김 은 주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질병방역과 수의연구사 최근 세상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개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가지고 있던 31살의 ‘보비’ (포루투칼 목축견; 하이페루 두 알렌테주 종)가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봤다. 일반적으로 해당 종의 평균 수명은 보통 12~14년 정도로 알려져 있으니, 보비는 다른 개들에 비해 2배 이상을 장수한 경우이다. 국내의 반려동물도 동물의료기술의 발달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변화에 따라 점점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국내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반려견 중 7~12살의 노령에 접어드는 반려견이 절반에
김 용 훈 농촌진흥청 수확후관리공학과 농업연구사 모든 농산물은 수확 이후에 비로소 상품이 되어 저장-유통-판매의 과정을 거쳐 소비자 혹은 수요자에게 전달된다. 특히 저장은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가 해오던 식품 보존 기술로, 과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저장 기술도 변신을 거듭했다. 현대에 이르러 1인당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건강을 중시하는 식문화가 대세가 되면서 신선 식품의 중요성 또한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이렇듯 소비자의 인식 변화에 맞춰 농가와 관련 유통 산업 분야에 농산물을 신선하게 저장하기 위한 저온 저장고가 활발하게 보급되었다
전 경 미 농촌진흥청 독성위해평가과농업연구사 “2053년 12월, 꿀벌이 자취를 감춘 황폐한 지구, 식량난으로 제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 단 하나의 희망은 꿀벌을 되살리는 것. 과연 인류는 미래를 바꿔낼 수 있을까?”인기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꿀벌의 예언」 책 소개 중 일부다. 이 소설은 지금으로부터 30년 뒤 꿀벌이 사라지고 식량부족 등으로 제 3차 세계대전이 발생하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 르네의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이 책은 최근 꿀벌 집단폐사 등으로 꿀벌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에 발간돼 많은 사람의 이목을
이용대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기술평가센터 전문연구원 주식 상장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고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며 기업 인지도와 신용도를 높이는데 기여한다.많은 기업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고 있지만, 코스닥 상장의 필요 조건은 영업이익 및 시가총액 등의 높은 경영성과를 요구한다. 이 때문에 기술력과 성장성은 우수하나 현재의 수익성이 낮아 상장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많다.기술특례상장 제도는 기술력과 성장성이 뛰어난 유망 기업이 기술가치평가를 통해 성장가능성을 인정받고 기존의 필요조건인 경영성과의 문턱을 낮춰 코스닥시장에
농촌진흥청 곤충양잠산업과 이지혜 농업연구사 실크를 생산하는 섬유산업에 있어 흰색 고치는 색을 입히고 가공하기에 유리하다. 그러나 누에 종류에 따라 노란색 고치를 짓는 품종들도 있다. 고치가 노란색을 띠게 하는 색소 성분은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계열의 물질로, 이 물질은 기능성 소재로서 가치가 높다.. 국내에서는 노란색 고치를 생산하는 품종으로 골든실크가 있다. 골든실크는 프리미엄 홍잠 품종으로 인식돼 농가에서 많이 찾고 있다.누에는 생장 단계별로 영양성분이 변하는데, 특히 고치를 짓기 전인 5령 8일 숙잠에는 실크단백질
하두종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 농업연구관 지난 5월에 우리나라의 농가소득이 발표되었다. 가구소득은 전년도에 비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2022년 농가의 평균 가구소득은 4천 615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3.4% 감소했다. 농업소득이 2021년에 비해 26.8%가 감소했기 때문이다.농업소득이 감소한 가장 큰 요인은 농업용 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농산물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농자재는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 19의 영향 등으로 공급이 불안해 비료, 사료, 에너지 등의 가격이 급등했다.반면 농업소득은 수급 불균형의 영향으로
임 류 갑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혁신밸리실증팀장 디지털, AI, 자율주행, 로봇 등 최근 농업 분야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들이다. IT, 반도체 등 흔히 말하는 첨단 산업에서 주로 언급되었으나, 농업에서도 ICT 융복합 기술 등이 접목되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농가 수는 최근 10년간 120만 호에서 100만 호로, 농업인은 310만 명에서 220만 명으로 각각 17%, 30%씩 감소하는 추세이다. 또한 농업인의 평균연령은 약 65세로, 특히 80대 이상의 고령 인구가 급증하는 상황이다.반면, 5ha 이상 대
정햇님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농업연구사 기후변화, 노동력 부족 문제와 함께 빠른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기존 과수 재배기준에 대한 상식이 바뀌고 있다.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나무 수세와 고품질 과일을 수확하기 위해 키가 크고 구조가 복잡한 입체형 과수 수형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는 어려운 가지 유인·전정기술, 위험한 사다리 작업과 대형 농기계가 필요하다. 또한 꽃과 열매를 따주고 봉지를 씌우고 가지를 자르거나 수확하는 일련의 작업은 직접 손으로 해야 하는 고강도의 노동이다. 지난 7월 17일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최광호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장 가을은 수확의 계절, 특히나 파랗고 높은 하늘을 배경으로 사과의 빨강이 깊이를 더하는 시간이다. 사과는 우리나라 성인이 가장 사랑하는 과일이란다.또 인류 역사에 깊은 발자국을 남긴 과일이기도 하다. 역사상 유명한 사과 셋이 있다. 첫째는 이브의 사과, 둘째는 뉴턴의 사과, 셋째는 세잔의 사과이다.최근에는 여기에 스티브 잡스의 애플(사과)을 추가해 4대 사과라고도 하지만. 어쨌든 사과는 종교, 과학, 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 빨갛고 탐스러운 자태를 뽐내 왔다. 그러나 이제 사과가 빨갛게 물들
장현동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소득경영팀장 필자가 농업경영연구를 시작한 이후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 농업경영 환경은 급격하게 변화했다. 대표적인 변화로는 생산 측면에서는 신품종 및 신기술의 개발 보급 확산으로, 이제는 더 이상 재배기술부족이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재무 측면에서는 컴퓨터 활용을 통해 농장 수입 지출 관리가 가능하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기존의 공급 중심의 농산물 판매개념이 아니라 스스로 목표 고객을 설정하고 이들에게 어필하는 제품 및 유통경로 개발, 차별화된 홍보 판촉 활동을하는 마케팅 개념이 농업경영에 도입됐
구 자 헌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스마트농업진흥팀장 세계 표준시의 시작이 열차의 개발에서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금은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표준시에 따라, 각 나라의 시간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지만, 불과 140여년 전까지만 해도 태양시를 기준으로 하였고, 사람들은 전국에서 그 도시의 시간에 맞춰 활용하였다. 그러나 태양시의 기준은 1814년 열차가 개발되고 나서부터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열차는 큰 대륙을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게 하였고, 도시마다 다른 운행시간은 사용자들에게 큰 불편함을 겪게 하였다.즉 이
김현수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농업연구사 사람의 몸에는 100조 개에 이르는 다양한 미생물이 존재한다고 밝혀져 있다. 사람의 장내에 공생하는 미생물은 영양소와 에너지의 공급을 돕고, 장 조직내 병원균 침입 방어 등 면역 조절에 관여한다.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체 내 장내 미생물은 비만, 당뇨, 아토피, 뇌질환과 같은 다양한 인체 질환과 건강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인체 내 장내 미생물의 역할 규명이 점차적으로 중요시되고 있다.닭도 마찬가지이다. 닭의 장내미생물은 박테리아, 곰팡이, 원생동물 및 바이러스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
가족농은 어느 나라든 그 나라 산업의 근간이다. 자기 땅에서 가족 노동력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가족농이다. 가족농이 생산성을 높이려면, 토지를 집약적으로 경작할 필요가 있고, 가족 구성원 숫자가 많은 것이 유리하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인구의 70% 이상이 가족농이었다.가족이 넉넉히 먹을 수 있도록 토지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가족농의 염원이었다. 이 염원은 다수확품종을 개발해 녹색혁명을 일으킨 1970년대 중반에 이루어졌다.땅이 기름지지 못해서 농사를 못 짓는 경우가 줄었고, 그렇게 많은 가족 노동력이 땅에 붙어서
서영진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 소장 미국 농기계 제조업체 존 디어의 존 메이 CEO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에서 개막 첫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그 이유는 지속 가능성과 인류의 안보, 자율주행이라는 올해 CES의 키워드를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존 디어는 지난해 자율 주행 트렉터를 소개한데 이어 올해는 로봇 비료살포기 ‘이그젝트샷’을 공개했다. GPS와 카메라, 인공지능을 사용해서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씨앗을 심고 정확한 위치에 비료를 살포해서 사용량을 60%나 줄이면서도 작물을 수
성정숙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농업연구관 날로 심해지는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상으로 국지성 호우, 대형 태풍 등의 빈도가 잦아지면서 식량 생산성은 물론 농산물 품질마저 떨어지고 있다. 거기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국제정세의 변동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식량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우리 정부는 안정적으로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농업 현장의 인력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은 날로 커지고 있다. 최근 이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안으로 작물 기계화 재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0년 기준 논
윤여태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답작팀장 우리나라의 식량안보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단위 면적당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이모작 활성화가 필요하다.충남지역에서 논 이모작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동계작물 파종 전 충분한 작업 기간 확보가 필요하므로 조생종 벼 품종보다 생육 기간이 더욱 짧은 극조생종 벼가 유리할 수 있다. 극조생종 벼를 이용한 이모작은 논의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른 작물 재배를 통해 단위 면적당 생산성을 높여 곡물 자급률을 높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만생종 벼 품종에 비해 극조생종 벼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
박대조 발행인,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 우리나라는 매년 연평균 강수량 1,331mm의 30% 이상이 7월 장마철 한 달 동안에 집중된다. 그러나 요즈음 장마는 예년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 2022년 기상청에서 발간한‘장마백서’에 따르면 과거 넓은 지역에 고루 분포하던 장마전선의 패턴은 점차 사라지고 국지적이고 집중적인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이를 증명하듯 올해에는‘대기의 강’ 현상으로 한반도에 선상(線狀) 강수대가 발달하면서 좁은 지역에 기록적인 강한 비가 연일 내리는 현상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이례적인 상황
정 영 훈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질병방역과 수의연구관 새로운 질병의 출현은 언제나 우리의 삶을 위협한다. 코로나19는 몇 년간 인류를 위협하다 이제는 우리와 함께 생활해야 하는 질병이 되었고 이전에는 사스(SARS), 메르스(MERS)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인 질병이 있었다.신종플루, 지카바이러스, 에볼라바이러스, 원숭이두창 등 아직은 생소한 신규 질병이 인류에게 계속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도 새로운 질병은 반복해서 나타나게 될 것이다.가축에서도 마찬가지다. 1990년대 말만 해도 구제역은 수십년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적이 없는 질
이 성 현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기술사업본부장 내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은 농촌이다. 농촌 중에서도 농지가 그리 많지 않은 중산간 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농촌에 농업기계라 할 만한 것이 거의 없었다. 모내기 철이 되면 학교에서 모내기 일손 돕기 행사를 했고, 수확 철이 되면 벼 베기 일손 돕기 행사를 했던 것이 기억난다.벼를 수확한 후 볏가리를 만들어 벼를 말리고, 한곳으로 지게로 지어 쌓아 놓은 후 지금은 박물관에나 있을 족답식 탈곡기를 이용해 벼 이삭을 털어내는 작업으로 벼 수확을 마무리 지었다. 그래도
한갑원 축산환경관리원 산업기반부장 박사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하여 힌두쿠시 히말라야 산맥 일대의 빙하들이 지금 양의 80%가 소멸하는 대재앙이 닥쳐올 것이라고 6월 20일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자리 잡고 있는 국제 산악 종합개발 센터에서 발표했다.기후변화에 따른 갖가지 재앙은 어느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우리나라도 온실가스 문제해결을 위하여 1992년 기후변화협약(UNFCCC), 1997년 교토의정서 등 국제협약을 준수하기 위해 많은 정책들을 수립하고 시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