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종 환 경기도배연구회장 지난해 우리 배 농가는 개화기 저온피해를 시작으로 수확기까지 큰 힘듦을 겪었다. 여름에는 고온현상과 폭우로, 수확을 앞두고는 과수화상병 확산으로 생산량이 30% 줄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배 가격이 올라갔지만 생산량이 부족한 상황에서의 가격상승은 농업인들에게 큰 의미가 없다. 올 해 역시 겨울에 비가 많이오고, 일조량이 부족하면서 농업인들 사이에서는 봄 날씨 조짐이 심상치 않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 내가 농사 짓는 여주시를 비롯해 주변 이천시, 원주시 등은 최근 몇 년간 평균 봄에 피는
지난주에 돼지감자를 캐러 갔는데 우리 밭에 우슬도 많았어요.“여보! 난 우슬 캘게요~.”“알았어요. 맘대로 해유.”남편은 돼지감자 캐기 싫었나 봐요.열심히 캔 우슬을 잘 말려 오가피와 구기자를 함께 넣어 푹 다렸습니다.한솥 듬뿍 넣고 몇 시간을 다려 조청을 만들었어요.단지 가득 해놓고 우리 가족 먹어야겠어요!가마솥 조청 만드는 과정은 정말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이 많이 듭니다.하지만 건강에 좋은 전통 식품이니 가족들에게 먹일 생각에 열심히 만들어 봅니다.건강은 물론 맛도 좋아요.
제25대 농협중앙회장이 7일 임기 첫 행보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이날 헌화·참배 자리에는 강 회장을 비롯해 이재식 부회장, 조소행 상호금융대표이사, 박영훈 감사위원장, 박태선 조합감사위원장, 우성태 농업경제대표이사,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회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등 중앙회 지배구조 임원진이 총출동했다.국립현충원 참배는, 농협중앙회장 첫 행보 코스다. 이전 이성희 회장, 김병원 회장 등이 임무의 첫 테이프를 이곳에서 끊었다. 현충원 참배는 말그대로, 국가의 역사와 그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국민에게 통합과
겨울철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유력언론매체들이 앞다퉈 ‘물가상승 악재’ ‘ 금값 농산물’ 등 선정적인 보도를 내놓고 있다. 비싸도 너무 비싸진 과일, 채소값 때문에 소비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정부는 뭐하느냐는 내용이 골자다. 실제로 농산물 가격이 비싼게 사실이다.언론들은 대체로 지난 2월 사과, 귤 등 과일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 비싸졌고 딸기, 토마토 등 과채류도 평균적으로 20~30% 올라서 소비자 부담이 매우 크다고 보도한다. 짐짓 정부기관 발표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기상재해가 심해서 사과,
(사)한국화훼자조급협의회가 지난달 29일 대전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서용일 화훼자조금협의회 이사를 회장으로 선출했다.신임 서용일 회장(63세, 충남 예산)은 30년 경력의 전문 꽃 농업인으로 화훼자조금협의회 이사, 절화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과 (사)한국절화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화훼자조금협의회와 절화의무자자조금 대의원회는 이날 임기 2년의 임원을 선출하는 한편 2023년 결산보고와 2024년 사업 및 예산계획안 등을 의결했다.서용일 회장은 “절화의무자조금과 사업을 더욱 확대해 우리 화훼농업인의 권익 보호와 소득증진, 그리고 대한민
제11대 전국한우협회장에 민경천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지난달 28일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4년도 한우협회 대의원정기총회에서 한우산업 화합을 위해 출마자 모두를 무투표 추대하자는 안건이 의결되며 민경천 후보가 한우협회장에 추대됐다.민경천 신임 한우협회장은 “한우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만장일치로 힘을 실어주셔서 감사하다” 며 “협회 도지회장과 자조금관리위원장을 역임했던 경험과 함께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하며 사명을 다하겠다” 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제21대 한국양봉협회장에 박근호 후보(현 한국농촌지도자대전광역시연합회 서구 회장)가 추대됐다. 한국양봉협회는 지난달 22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제51차 정기총회’ 를 열고 제21대 회장 및 임원 선거를 실시했다.박근호 신임 회장은 “농가를 위한 대변인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며“양봉농가는 현재 국산으로 둔갑한 수입 꿀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 원산지 위반 관리 강화와 FTA 관련 폐업보상 지원체계 마련, 국산 꿀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협회장직에 임하겠다” 고 밝혔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자연에서 자란 제철 식재료로 고객분들의 건강을 지켜드리고 싶습니다.”옛모습을 간직한 청학동에 자리한 ‘청학이 머무르는 산삼마루’는 지리산 해발 730m에서 자란 산채와 장뇌삼을 주 재료로 보양식을 차려내고 있다. 어느 계절에 가도 좋지만 봄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취나물, 쑥, 두릅부터 흔히 접하지 못하는 가죽나무, 피마자 등 다양한 산채들을 풍성하게 맛볼 수 있다.청학이 머무르는 산삼마루는 주변이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귀한 나물들을 많이 채취할 수 있다. 가죽나물, 두릅, 쑥, 피마자
덤바우 오는 길, 국도의 막바지에는 제법 굽이지고 가파른 고개가 있습니다. 이 고개를 고비로 기후가 조금 다릅니다. 저 시내 쪽은 며칠 전 내린 눈이 다 녹았는데, 이 고갯마루 길가의 눈은 여전히 수북합니다. 가깝고 먼 산이 여전히 눈에 덮여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에고, 어귀에 차 대놓고 걸어 올라가자.” 이런저런 짐을 잔뜩 싣고 가는 차라 난감하군요. 고개보다도 높은 자리인 덤바우이니 농로에도 눈이 그득할 것입니다. “저수지 턱까지는 가자.” 두어 나절 날도 따뜻했고, 덤바우 드는 길이 양지라서 우겨보았습니다.다행스럽게
최근 2~3주 사이 연속적으로 비나 눈이 내려 일조량 부족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전라남도는 올겨울 일조량 부족 문제가 심각해 농작물 피해로 인정해야 한다고 정부에 지원대책 마련을 요청하는데 이르렀다. 실제로 일조량 부족 문제는 전국적인 상황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겨울내내 일어났다.일조량이 부족하면 딸기, 화훼류, 오이 등 시설재배 작목이 수정 및 착과 불량, 과실 비대, 생육부진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잿빛곰팡이병 등 습도가 높아지면 생기는 질병이 발생한다.뿐만아니라 보리, 밀, 양파, 마늘, 사료작물 등 월동
정부가 국내 과일가격을 안정시킨다는 명분으로 무관세 수입에 이어 대형마트가 외국산 과일을 직수입할 수 있게 길을 터줬다.지난달 22일 농식품부를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들이 모여 과일 수입물량을 더 많이 늘려서 명절 이후에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산 과일가격을 하향 안정시키기로 결정했다.구체적으로 올 상반기에 신선·냉동과일 TRQ물량으로 30만톤을 수입해 방출하고, 수입 및 국내 가격안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형마트의 TRQ물량 직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그만큼 가격이 낮아져서 수입과일 소비가 늘어나고, 자연스레
양가영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농업연구사 동물과의 교감은 언제 시작됐을까? 기원전 4000년, 반려견과 산책하는 고대 이집트 벽화 속에서 반려동물과의 교감 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동물교감치유 프로그램이 적용된 것은 9세기경이다. 벨기에 겔(Gheel)지방에 장애를 가진 환자에 동물 치료가 있었다고 전해진다.국내에서는 1990년 한국동물병원협회에서‘동물은 내친구’활동이 시작됐고, 이후 한 기업에서 안내견 학교를 설립(1994년)하고, 치유도우미센터를 발족(2002년)하면서 국내 교감치유 활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10년 전 집을 지으려고 땅을 구입했는데집은 안 짓고 그냥 방치해 두었어요.그 땅에는 제가 심지도 않은 자색 돼지감자가 가득합니다.토종 단호박을 심어야 하는데 이 녀석들이 훼방꾼입니다. 그래서 힘이 들지만 자색 돼지감자를 캐기로 했습니다.돼지감자 효능이 너무 좋더라고요.자색 돼지감자는 건강식품이에요.특히 당뇨환자한테 좋은 식품이랍니다. 돼지감자 속에 이눌린 성분은 천연 인슐린이라 불린다고 합니다.이눌린 성분은 당분이지만 포도당으로 분해가 되지 않는대요.그나저나 이 넓은 밭에 온통 자색 돼지감자가 자리를 잡고 있으니 언제 다 캘까요
“울릉도는 맛, 향, 영양이 뛰어난 특산물이 많습니다. 건강밥상의 보고인 만큼 향토음식을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해산물이 풍부할 것 같은 울릉도는 사실 산나물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지금은 여러 지역에서 재배되는 명이나물도 울릉도가 원산지로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산마을식당은 오래전, 울릉도 섬사람들의 배를 채워주던 명이나물, 부지깽이, 엉겅퀴, 취나물, 고비 등 산나물을 활용해 울릉도의 맛을 이어가고 있다.특히 산마을식당 한귀숙 대표는 소멸 위기에 처한 울릉도 고유 먹거리를 지키기 위한 슬로푸드‘맛의 방주’에 참여
박영수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선임연구원 그간 우리나라는 농업분야 R&D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어왔다. 1970년대의 통일벼로 대표되는 녹색혁명, 1980년대 비닐농업과 시설원예농업의 백색혁명, 1990년대 경제성장과 더불어 고품질과 안정성 중심의 품질혁명, 2000년대 이후 디지털혁명까지,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그 궤를 함께 해왔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 농업은 새로운 위기에 노출되고 있다. 기후 변화와 노동력 부족 등 누적된 문제들이 우리나라의 농업환경을 위축시키고 있다.기존의 농업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는 방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세번째 진행한‘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는, 정부의 토지규제해제 방안이 전격 발표됐다. 중요 지역전략사업, 즉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라거나,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하는 개발계획 등 사업명분을 확정하게 되면, 그간 개발이 절대 금지됐던 개발제한구역(GB)을 풀어서 사업을 추진하게 하는 것이다. 농지이용규제도 예외가 아니다.농지를 개발하는 문제는‘절대농지’가 해당된다. 정부는 농업진흥지역‘자투리 농지’2만1천ha에 대해 단계적으로 해제해 병원이나 체육관, 산업단지 편의시설 등을 조성할 수 있게
물가안정을 위해 ‘할당관세 0%’ 로 수입한 닭고기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배만 불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특히 싼 값에 수입했으니 가격을 낮출 것이란 기대를 했지만 국내 수급이 불안하다는 핑계를 내세워 오히려 가격을 인상, 폭리를 취했다는 점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부터 무관세로 대량의 닭고기를 수입해 시장에 공급했다.수입량은 모두 18만8천톤으로 3억6,400백만 달러 어치에 이르고, 대부분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 우선 공급됐다. 수입 명분은 코로나사태 영향으로 크게 오른 각종 물가를
언 땅에서 냉이를 캐면 맛이 기가 막혀요.아직은 겨울인가요? 입춘이 지났으니 봄 맞네요!“여보! 냉이 캐러 가자~.”밭으로 냉이를 캐러 갑니다. 겨울을 이겨낸 냉이는 영양만점입니다. 보약 중의 보약이죠.요즘 날이 많이 풀려서 냉이 캐기 좋아요. 아직 바람은 차갑지만요.보물을 찾듯이 풀이 잔뜩 한 밭에서 냉이를 캡니다. 그런데 그냥 풀이 아니고 다 나물이래요.우리 엄마 왈 “저것도 다 나물이다.”깨끗이 씻으니 냉이 뿌리가 정말 실합니다.겨울을 이겨내느라 뿌리가 깊게 들어갔네요.달달하니 맛있을 거 같습니다.냉잇국도 끓이고, 냉이무침도
“초록이준 건강한끼의 제철밥상은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텃밭채소로 만든 음식들로 정성을 다해 차려내고 있습니다.”충청북도 충주시에 위치한‘초록이준 건강한끼’는 햇살 가득한 텃밭에서 농부가 직접 기른 콩으로 만든 된장과 청국장, 바람과 햇볕으로 말려둔 시래기와 정성 들여 키운 텃밭채소로 건강한 한 끼를 차려내고 있다. 귀한 식재료로 어머니가 가족을 위해 정성스럽게 차려준 소박하고 건강한 음식이다.초록이준 건강한끼는 네 가지 원칙을 지키고 있다. 우리 땅에서 좋은 기운을 받고 자란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고, 당뇨인을 위해 저당질과 저염식을
덤바우에는 ‘낀 밭’이 있습니다. 비탈진 너른 계곡이 흘러내리다가 군데군데 펑퍼짐해진 곳이 밭들인데, 중간에 낀 백여 평도 안 되는 자그마한 밭주인이 마을 농민입니다.농사짓기 시작한 이듬해에 그 주인이 찾아왔더군요. 새 중간에 있는 밭을 놀리고 있어 매우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미안할 게 뭐 있냐며 되는대로 우리 부부가 함께 농사지으면 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손사래를 치며 손 갈 새가 없더라도 푸서리는 안 되게 관리하겠다고 하더군요. 저 또한 손사래를 쳐가며 내가 짓겠다고 하던 차에 나타난 아내가 이럽니다. “우리가 짓고 해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