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든 민사든 어떤 사건에 연루되어 법원으로부터 증인출석요구서를 받는 경우가 있다. 예전에는 극히 드문 경우였지만, 분쟁이 많이 발생하는 요즘에는 증인으로 출석해달라는 부탁을 받는 경우가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니게 되었다. 만약 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될 경우에는 크게 두 가지만 염두에 두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첫째는 증언을 요구받는 사안이 나의 ‘증언거부권’ 행사 대상인지 여부이다. 만일, 증언거부권 행사대상이라면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 물론 증언거부권은 권리이지 의무는 아니므로 얼마든지 포기하고 증언을 할 수도 있
“어떤 사람이 단체 모임 카카오톡방에서 저에 대해 안 좋은 말을 남겼는데, 이 경우 명예훼손죄나 모욕죄로 고소할 수 있나요?” 가까운 지인들로부터 종종 받는 질문이다. 남녀노소 구별할 것 없이 누구나 카카오톡,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과 같은 SNS이용이 활발해지면서 누군가가 나에 대해 언급한 이야기가 불쾌하게 느껴지거나, 반대로 내가 언급한 타인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누군가가 모욕적이라 느끼는 상황이 증가하고 있다. 누구나 당사자(가해자이든, 피해자이든)가 될 수 있는 SNS상 명예훼손죄와 모욕죄에 알아보도록 하자.먼저,
받을 돈이 있는 채권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실제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여부다. 충분한 담보가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보통 충분한 담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불량 채무자들 중 상당수는 채권자에게 재산을 강제집행 당하는 것을 피하고자 재산을 빼돌리곤 한다. 이와 같이 자신의 재산을 숨겨놓거나 빼돌린 불량 채무자를 상대하기 위한 방법 중 ‘집행보조절차’에 대해서는 이전 기사에서 말씀드린 바 있다. 이번에는 위와 같은 채무자를 상대하기 위한 형사적인 대응 중 하나인 ‘강제집행면탈죄’로 고소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
‘A씨가 주먹으로 B씨의 얼굴을 때려 폭행죄로 현행범 체포되었다’, ‘갑이 발로 을의 정강이를 걷어차 을은 정강이가 골절되는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어 상해죄로 기소되었다’와 같이 폭행죄와 상해죄는 아마도 우리가 뉴스를 통해 가장 쉽게 접하게 되는 범죄일 것이다. 두 죄 모두 사람을 때린 행위에서 비롯된 범죄라는 생각이 들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이번에는 폭행죄와 상해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먼저 폭행죄에 대해 살펴보면, 형법은 폭행죄에 대하여 ‘사람의 신체에 대하여 폭행을 가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500만
법률상담을 하다보면, 본인이 하지도 않은 일로 억울하게 고소를 당했는데 “나도 맞고소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문의를 많이 받는다. 흔히 맞고소라고 하지만, 법률적으로 보자면 보통은 ‘무고죄’로 고소하는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무고죄는 어떤 죄이고 어떤 경우에 처벌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무고죄’는 형법 제156조에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처분 또는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공무소 또는 공무원에 대하여 허위의 사실을 신고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A씨는
의료기술 및 의약품 등의 발달 덕분에 ‘100세 시대’가 시작되었다. 우리 모두 이 세상에서 눈을 감는 그 날까지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하게만 지낼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불행하게도 치매에 걸리거나 질병이 찾아오는 등 원치 않는 여러 상황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오늘은 이러한 경우를 대비하여 성인이 장애, 질병, 노령 등의 사유로 사무처리 능력이 온전하지 않게 된 경우, 본인·가족·친척들이 고려해 볼 수 있는 ‘성년후견제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오래전부터 치매증세가 있던 갑(80세)은 1년 전부터 증상이 심해져 일상적인 대화조차
지난 신문에서 살펴본 가압류는 임시로 권리를 확보하는 집행절차이다. 이번에는 임시가 아니라 종국적(최종적)으로 집행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채권자는 어떻게 본인의 권리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법원에서 변제판결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채무자가 임의로 변제하지 않는다면, 채권자로서는 국가권력을 통해 강제로 권리를 실현할 수밖에 없다. 채권자가 국가권력 즉 법원을 통해서 강제로 권리를 실현하는 법적인 절차를 ‘강제집행’이라고 하고, 강제집행을 할 수 집행력을 인정한 공정의 증서를 ‘집행권원’(대표적인 예로 확정된
살면서 한 번쯤 ‘A씨 부동산이 가압류 되었다더라’, 혹은 ‘B씨 은행 계좌가 가압류 되었다더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가압류는 잘 알려진 법적조치이지만, 법률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가압류가 정확히 무엇인지, 가압류는 어떤 경우에 가능한 것인지, 가압류에 대한 대응방안은 무엇인지 등은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 생각된다.법률상 가압류란, ‘금전채권이나 금전으로 환산할 수 있는 채권의 집행을 보전할 목적으로 미리 채무자의 재산을 동결시켜 채무자로부터 그 재산에 대한 처분권을 잠정적으로 빼앗는 집행보전제도’이다.
지난 신문에서 공유와 공유관계 해소를 위한 ‘공유물 분할 청구’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공유 중에서도 특별한 공유관계인 ‘구분소유적’ 공유관계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갑과 을 두 사람은 A토지를 공동소유하고 있다. A토지의 등기부상에는 갑과 을이 1/2씩 공유지분 등기가 되어 있는데, 사실 갑은 A토지의 동쪽 절반 부분을, 을은 A토지의 나머지 절반 부분을 특정해서 소유하는 것으로 합의한 바 있다. 일반적인 공유관계와 다른 이런 경우, 우리 법에서는 어떤 공유관계로 인정할까?우리 법에서는 바로 이런 경우를 법률용어로 ‘구분
손리나 변호사법무법인 굿윌파트너스 공유란, 물건에 대한 공동소유의 한 형태로서, 물건에 대한 1개의 소유권이 분량적으로 분할되어 여러 사람에게 속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부동산의 경우에는 상속이나 공동매수 등 다양한 이유로 다수의 사람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는 이러한 부동산 공유와 관련하여 ‘공유물 분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갑, 을, 병 세 사람이 A토지를 각1/3씩 공유하고 있는데, 공유자 가운데 갑은 A토지에 대한 을, 병과의 공유관계를 해소하기 원한다. 갑은 어떠한 방법을 취할 수 있을까?민법은 5
오현성 변호사법무법인 굿윌파트너스 토지 소유자들 사이의 분쟁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소재 중 하나가 토지 경계 분쟁이다. 인접한 토지 사이에 특정한 토지 지점이 어느 토지 소유자에게 속하는지에 대한 경계침범 여부가 분쟁의 시작이다.A는 1번지 토지의 소유자이고, B는 1번지에 바로 붙어있는 2번지의 토지소유자이다. 그런데, 1번지와 2번지 사이의 있는 명당자리인 C부분에 대해서 A는 1번지 토지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B가 자신이 권리자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점유하고 있다. 이 경우 A는 어떻게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이송하 변호사법무법인 굿윌파트너스 지난 신문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나라 헌법과 법률은 농지 임대차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다만, 농지법이 허용하는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임대차 계약이 가능하다.그러나 현실은 소유자와 경작자가 다른 농지(토지)의 비중이 전국 농지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농지 임대차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현행 농지법이 임차인의 권리 보호를 위해 어떠한 규정을 두고 있는 지 알아보도록 하자. A씨는 농지법에 따라 임대차가 허용되는 자신의 농지를 B씨에게 2014년 11월 1일부터 2019년 10
손리나 변호사법무법인 굿윌파트너스 최근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국 농지의 약 51%가 임차지라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농지 임대차가 보편화되었음에도 농지 임대차에 대한 법률관계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 농지 임대차는 목적물을 사용·수익하게 하고 차임을 지급받기로 하는 약정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부동산 임대차와 본질적으로 동일하고 다만 그 목적물이 ‘농지’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여 농지법에서 특별한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국가는 농지에 관하여 경자유전의 원칙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농지의 소작제도는
토지란 서로 연속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 인접한 토지의 소유자들 사이에서는 서로의 권리만을 주장하게 되면 서로의 권리가 상충되어 분쟁이 끊이질 않게 된다. 우리 민법에서는 이러한 인접한 토지소유자들의 관계를 ‘상린관계(相隣關係)’라고 해서 상린관계에 있는 토지 소유자들의 토지이용에 대한 권리를 적절히 조절하고 있다.특히 상린관계 규정 중에서 가장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소위진입로분쟁즉‘주위토지통행권’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쉽지 않은 용어들이지만 아래의 사례를 보면 주변에서 종종 발생하는 경우여서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A의 토지는
민법에서 유효하게 인정하는 유언의 방식 중 가장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것이 자필로 유언장을 작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법률과 판례는 자필로 작성된 유언장의 경우, 정해진 방식을 엄격히 준수하여야만 그 효력을 인정하고 있다. 이에 실제 유언자가 직접 작성한 유언장이라 하더라도, 아주 사소한 실수 하나만으로도 유언장 전체의 효력이 인정되지 않는 사례가 매우 많다. 이처럼 유언장은 요구되는 방식 중 하나라도 충족하지 않으면 그 유언장 전체의 효력이 부정되므로, 방식을 제대로 알고 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러한 이유에서 과
부모 중 한 쪽이 사망할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배우자나 자녀들이 고인의 재산을 상속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상속인들이 취득한 재산을 상속재산이라 하는데, 어떠한 재산이 상속재산에 포함되는 지 여부가 다툼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상속재산이라면 고인의 유언이나 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나누어 가지게 되지만, 상속재산이 아니라면 특정 상속인만의 고유재산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부인과 사별하고 혼자 살던 A씨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A씨는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는데, 큰 사업체를 운영하던 큰 아들은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