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50세 이상 65세 미만의 중장년농업인 지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경기도 중장년농업인 지원 조례’ 가 전국 최초로 제정됐다. 이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앞으로 경기도지사는 중장년농업인의 전문성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종합적인 시책을 마련하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도록 노력해야할 의무가 생겼다. 5년마다 중장년농업인 지원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여야 하고, 매년 연차별 시행계획도 수립·시행해야 한다.이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최만식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중장년농업인은 청년농과
2023년 계묘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위기를 지혜로 넘긴다는 ‘검은토끼의 해’ 를 맞아 농업·농촌이 처한 위기가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했던 농민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하늘’ 과 ‘정부’ 는 농민들에게 무심했다. 연초부터 몰아닥친 냉해와 우박, 폭염, 폭우 등 유례없는 자연재해는 가뜩이나 노동력 감소와 인건비 상승, 각종 농자재값 인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농업인들을 한계 상황으로 내몰았다. 연초부터 시작된 정부의 인위적인 농산물 가격하락 정책은 연말까지 이어져 농민들의 남은 의욕마저 빼앗고 있다.농민의 목숨값이라는 쌀
20여년 전에 만난, 지금은 구순의 나이를 바라보는 한 농업인은“나라를 지키는 군인에게 군복을 입히고 총을 쥐어주듯이, 나라의 식량안보를 지키는 농민에겐 비료·농약을 줘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농민은 식량안보를 지키는 ‘농군(農軍)’ 으로 봐야 하고 그에 걸맞는 (전투)도구를 무상제공해야 한다는 말이다. 과거 70~80년대엔 농업교육현장에선 ‘농민=농군’ 이란 말을 흔하게 사용했고, 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도 컸다고 했다. 물론 당시에 정부가 비료·농약을 무상으로 제공하지 않았으니 이 농업인의 말은 자부심보단 불만의 뜻이 더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송미령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8일 오전 국회 농해수위 회의실에서 열린다. 도시·농촌 상생모델과 국토 균형발전 등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송 후보자를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오랜 기간 직접 축적한 연구 업적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농촌,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힌 바 있다.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와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등 농민단체들이 이미 성명서를 통해 송미령 후
고공행진하던 대파가격이 서서히 하향세를 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파 도매가격은 지난달 18일 kg당 3천683원에서 이달 11일 2천307원으로 낮아졌다. 최근 5년간 평균 1천602원에 비하면 여전히 비싼 가격이지만 한 달새 현저한 하락세를 보이는건 사실이다.지난 13일 기획재정부 홍두선 차관보는 aT의 김포 농산물비축기지를 방문, 할당관세 운영현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대파 할당관세 물량 2천톤 가운데 11일 통관을 마친 1천289톤이 대파 도매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아직 국내에 공급되지도
농가에서는 보통 10월부터 다음해 3~4월까지 요소비료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그런데 최근 화학비료 생산 대국인 중국이 요소 수출 제한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요소비료를 제때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각종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실질 소득 감소로 고통받았던 농가들은 벌써부터 요소값 급등도 걱정하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4일, 농식품부는 “2021년 65%에 달하던 중국산 요소 비중이 수입선 다변화로 인해 현재는 22%에 불과하고 국내 비료업계가 비료용 요소(원자재)의 연간 수요량 37만톤
올해 윤석열정부의 농업정책의 간판, ‘가루쌀’이 10~11월 수확과 도정을 끝내고 최근 제품개발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현재 가루쌀에 대한 정책과 이를 기반으로 한 시장 상황 등을 보면, 가루쌀에 뛰어든 재배 농가나, 제품개발과 판매에 나선 업체 등의 반응은‘좋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업체들에 따르면 소비자 반응 역시, ‘괜찮다’ 는 긍정 쪽으로 방향이 보인다는 얘기가 들린다.가루쌀 정책은 일단 부정적으로 판단할 일이 없어 보인다. 쌀의 구조적 과잉생산체계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런데, 이와
정부가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보는 농축산물 가격을 잡기 위해 바나나를 비롯한 수입산 과일 10개 품목과 닭고기, 대파 등 수입 농축산물에 지난달 17일부터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대표적인 할당관세 적용 품목은 바나나(3만톤), 망고(1,300톤), 자몽(2,000톤) 등인데, 할당관세가 적용되면 일정 수입물량에 한해 기존에 내던 30%가량의 관세를 한시적으로 면제된다. 정부는 이같은 조치가 농축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고 결국엔 전체 물가상승 분위기를 안정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사과, 배, 단감, 감귤 등 과일가격은 지난해보다 크
지난달 28일 행정안전부는 ‘겨울철 자연재난 종합대책’ 을 발표하며 “올해도 예측하지 못한 대설과 한파 가능성이 있다” 고 밝혔다.기상청은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돼지만 저기압 영향을 받는 때에는 많은 비나 눈이 내릴 수 있으며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내려오면 기온이 큰 폭으로 하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겨울처럼 이번 겨울에도 갑작스런 폭설과 한파가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할수 있다는 것이다.행안부 자료에 의하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 농업분야 협상이‘진행중’이 아니라‘완료’됐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최근 IPEF 정상회의에서 필라1(무역)을 제외한 필라3(청정경제), 필라4(공정경제) 협상이 타결됐고, 지난 5월 타결된 필라2(공급망)까지 4개중 3개분야가 발효 준비를 마친 것이다.농업이 포함된 필라1 무역부문은 총 11개 챕터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이중 농업, 무역 원활화, 포용성, 기술지원 및 경제협력 등 9개 챕터는 회원국간 합의점에 도달했으나, 노동과 환경부문 2개 챕터에서 이견차를 보여 타결이 내년으로 연기됐다고
럼피스킨 발생을 기점으로 그동안 가축전염병예방법상 보상대상에서 소외돼 왔던 축산직업군의 보상요구 목소리가 높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수의사, 가축인공수정사, 사료운반기사 등 이른바 ‘축산관련 종사자’ 로 분류되는 직업군이다. 축산업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직업군이다. 이들의 역할이 없으면 축산농가가 어떤 상황에 놓일지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터, 그런데도 가축전염병 발생에 따른 후속조치에서 제외돼 왔다고 한다.구제역, 고병원성 AI,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1종 전염병이 발생하면 농가는 살처분, 이동제한 대상이 된다. 이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지난 14일부터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예산소위)를 가동하고 656조9천억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세부 심의에 돌입했다. 예결위 예산소위는 국회 예산심사의 최종관문으로 세부 심의를 통해 사업별 예산의 감액과 증액을 결정한다.국민의힘 의원 6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9명으로 구성된 예산소위는 17일까지는 감액심사를, 24일까지는 증액 심사를 할 예정이다. 예산안 세부심사에 앞서 국민의힘은 ‘인구변화·양극화·경기둔화·사회불안범죄·기후위기’ 등 5대 분야의 예산 증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은 홍
정부가 산지쌀값 20만원 수준 유지를 공언하면서 쌀 수급방안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16만원 밑으로 폭락했던 쌀값을 20만원 수준으로 회복시켰다고 자찬하면서 올해 쌀 생산량이 작년보다 감소했고 초과 생산량도 줄어들어 시장격리를 하지 않아도 현재의 쌀값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더불어 현재 같은 상황이라면 정부가 매입한 쌀을 시중에 공급하지 않고도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달여 동안 반복 발표되는 정부의 대책을 정리하면, 구곡 재고량을 비워 신곡으로 채우는 것 이외에는
요즘 농식품부는 산지쌀값 하락세를 막기 위해 준비태세를 갖추는 듯하다. 지난달초 21만7천원선까지 상승세를 탈 때는 ‘더 올라가면 안된다’ 는, 가격 차단 입장을 견지했었다. 기자간담회 등 여러 곳에서 그런 자세를 표명했었다. 이같이 농식품부는 쌀값과 관련,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8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산물벼 12만톤을 정부가 12월부터 전량 인수해 시장에 유출되지 않도록 격리하고, 정부가 보유중인 양곡 40만톤에 대해 내년 사료용으로 판매해서 재고부담을 덜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수확기 쌀값이 떨어지지 않게 20만원을 유지
소 럼피스킨 백신 접종 작업이 거의 100% 완료됐다고 한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약 3주만에 전국 405만6천여 마리 접종을 끝낸 정부의 신속한 조치에 칭찬해 마지않는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럼피스킨병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걱정해 명칭을‘럼피스킨’으로 바꿔 부르도록 하고, 자칫 소고기 소비 감소와 가격 하락을 염려해 대국민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이것 역시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다만, 백신 접종 과정에서 생긴 접종 스트레스 또는 부작용과 관련 대처는 대단히 아쉽다. 처음보는 소 질병에 대해 빠르게 대처하다보니 미처 챙
제1종 가축전염병인‘럼피스킨병’발생 지역이 서해안 지역의 경계를 넘어 확산되고 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6일 오전 8시 기준 확진 사례가 총 38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충남 서산시 한우 농가에서 처음 발생 사례가 보고된 럼피스킨병이 발생 7일 만에 충남, 경기, 인천, 충북, 강원, 전북 등 6개 시·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럼피스킨병은 주로 모기나 진드기 등 흡혈 곤충 등을 통해 전파된다. 폐사율은 높지않지만 전염성이 높고. 우유 생산량 감소나 유산, 불임 등의 증상으로 인한 피해가 크다. 현재 럼피스
‘수확기 쌀값 20만원 유지 가능한가?’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졌던 정책토론회 제목이다. 80kg들이 쌀 한가마값으로 20만원을 유지하는게 어렵고 ‘대단하다’는 뉘앙스가 있다. 이날 행사는 국회 농해수위 소속인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주최하고, 농협중앙회, 농식품부, 농협RPC, 한국농축산연합회 등이 주관했고 후원했다. 이름 그대로‘여당 색’이 짙고, 특히 농민단체들은 양곡관리법 개정안 논란 당시 일명‘갈라 치기’내홍을 겪은 이력이 있다. 예상대로 이날 발표된 정부의 정책 방향이나, 농민들의 요구사항, 전문가들의 지적사항
지난 18일 진행된 농촌진흥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농업분야‘연구개발(R&D) 카르텔’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벌어졌다. 이유는 정부가 농진청의 내년 예산을 올해 9천22억원에서 1천848억원(20.5%) 삭감한 7천174억원을 배정한 것을 두고, 현 정부와 이전 정부의 책임을 따지면서다.야당은 ‘정부가 ‘R&D 카르텔’ 을 잡겠다면서 미래 농업·농촌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연구개발 과제를 납득할 수 없는 기준으로 삭감해버렸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지난 정부가 무너뜨린 국가재정을 ‘건전재정’ 으로 되돌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
윤석열대통령이 19일 열린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 에서 “무너진 의료서비스의 공급과 이용 체계를 바로 세우고, 지역 필수 의료 인력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 고 말했다.정부가 지역 필수의료 붕괴와 의료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의대 입학정원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윤 대통령이 의사 수 확대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정부는 수도권 대형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지역에서 중증·응급 최종 치료가 완결되도록 국립대병원 등 거점 기관의 의료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된‘필수의료 혁신전략’을 발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당시 여·야·정협의체가 FTA로 이득을 보는 민간기업들이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농어촌·농어민의 피해를 보전하는 기금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만들어졌다.이후 관련법 개정을 통해 2017년부터 기금조성을 시작했으며, 매년 1000억원씩 10년간 1조원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금의 용도는 교육·장학사업, 복지증진, 지역개발 활성화, 농수산물 생산,유통,판매 등의 분야에서 민간기업 등 간의 공동협력 사업 등에 쓰도록 정해져 있다.올해 도입 7년차를 맞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