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구불하고 좁은 국도를 타고 덤바우에 들어오다 보면 우리 지역 농사가 어떤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시내와 이웃한 강변의 범람원, 너른 들판에는 늘 대파가 그득합니다. 엊그제 시내에서 들어오면서는 밭 가로 그늘막이 여럿 설치되어 있는데,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 앉아 출하할 대파를 다듬는 모습이었습니다.멀찌감치에서도 매콤하면서도 향긋한 파 내음이 차 안까지 퍼졌습니다. “요즘은 대파 값 좋으려나?” 운전대를 잡은 아내가 속도를 늦추더니 그 광경을 흘깃거리며 묻습니다. 올해는 얼핏 보아도 작황이 좋은 것 같다고 하니까 아내는 또 폭
손 재 용 농촌진흥청 수확후관리공학과장 우리는 매일 식탁 위에서 다양한 농산물과 축산물을 마주한다. 과일처럼 수확한 그대로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여러 방법으로 가공한 농축산물을 먹는다. 또한 건강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어 우리 생활 전반에서 사용되고 있다.가공하면 상품성을 높일 수 있다. 반건시가 그 예다. 감은 떫은 감 상태로 오래 저장하기 어렵다. 곶감이나 감말랭이는 단순 건조만으로 만들 수 있으나 반건시만큼 값을 받긴 어렵다. 온도, 습도, 압력을 조절하는 가공기술을 적용해 고품질 반건시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김지성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과장 들깨에 피해를 입히는 주요 병해충에는 녹병, 잿빛곰팡이병, 응애류, 애기노린재류, 거세미나방, 심식충, 잎말이나방 등이 있는데, 요즘처럼 비가 자주 내리고, 일조가 부족할 때, 줄기와 잎이 무성할 때 발병한다.이 가운데 녹병은 생육 초기인 어린 모 때부터 발생한다. 병에 걸린 잎은 뒷면에 자색을 띤 황색 반점이 생기고 넓게 퍼지면서 잎이 찢어진다. 병의 발생이 심하면 생육 도중 잎이 일찍 떨어질 뿐만 아니라 잎의 품질도 나빠지므로 잎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재배에서는 치명적인 병이다. 종실 생산 재배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한종협)가 긴급기자 회견을 갖고 ‘농업분야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 는 자세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농업분야 협상에 만전을 기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9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IPEF 제4차 협상에 맞춰 농업계의 입장을 국내외에 전달하기 위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이다.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한종협 대표단은 정당한 검역 주권 확보와 LMO 농산물 수입 차단, 농업분야 협상 내용 공유, 농업분야 영향평가 신속 추진, 농업분야 국회 비준 실시 등 5대 요구사항이 포함된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했다.농업인
정부는 쌀 목표가격제를 거부한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을 위시한 정부측의 색깔 자체가 쌀목표가격제 ‘거부 색깔’ 이다. 정부가 쌀목표가격제를 반대하는 이유는, 연구기관의 분석결과는 물론이고 폐지 당시 국회 여야, 농업계 여론까지 쌀에 집중된 예산구조가 잘못됐다는 지적을 했고, 공익직불제로의 시대적 전환에 자연스런 상황이었다는 것.정부는, 쌀 생산을 조건으로 쌀값과 연계해 변동직불금을 지급했던게 지속적인 쌀 과잉생산 구조를 만들었고, 규모에 비례해 지급되도록 했던 직불시스템 때문에 빈익빈부익부 농가소득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폐지 명분
“고객 분들이 맛있다고 말씀해 주실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맛있는 음식으로 더욱 큰 만족을 드리겠습니다.”이전에 향토음식체험 프로그램을 주로 운영하다가 농가맛집 호애담을 시작하면서 지역 농산물과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어머니의 그리운 손맛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부터 참나무향이 벤 통바베큐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호애담은 칠곡에 문을 연 농가맛집인 만큼 칠곡을 떠올릴 수 있도록 7가지 곡식과 7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칠곡칠미밥상이라는 메뉴를 개발했다. 또한 풋참외로 장아찌를 담는 등 지역의 특성을
올해는 제대로 장마가 왔습니다.“밭에서 완두를 거두어들이고 난 바로 그 이튿날부터 시작된 비가... 칠흑의 밤을 온통 물걸레처럼 질펀히 적시고 있었다.”(윤흥길,‘장마’) 이 소설의 첫 구절과 딱 맞아떨어지는 장마의 시작입니다. 늑장부리다가 완두 못 털어놓고 잘난 척 너스레나 떤다고 아내가 비웃습니다만, 사실이 아닙니다. 올해 장마는 그렇게 왔습니다. 완두 꼬투리가 푸른빛을 잃을 랑 말랑 하는 바로 그 때, 비구름이 꾸물꾸물 덤바우에 다가선 것이죠.올해 장마는 정통(?) 장마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는 듯 오고, 오는 듯 가다가 불현
이 성 현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기술사업본부장 내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은 농촌이다. 농촌 중에서도 농지가 그리 많지 않은 중산간 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농촌에 농업기계라 할 만한 것이 거의 없었다. 모내기 철이 되면 학교에서 모내기 일손 돕기 행사를 했고, 수확 철이 되면 벼 베기 일손 돕기 행사를 했던 것이 기억난다.벼를 수확한 후 볏가리를 만들어 벼를 말리고, 한곳으로 지게로 지어 쌓아 놓은 후 지금은 박물관에나 있을 족답식 탈곡기를 이용해 벼 이삭을 털어내는 작업으로 벼 수확을 마무리 지었다. 그래도
김지성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과장 참깨는 요즘처럼 고온다습할 때 역병, 시들음병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먼저 역병은 참깨에서 발생하는 병 중 가장 무서운 병인데, 돌림병이라고도 부른다. 고온다습한 장마철 또는 물 빠짐이 나쁜 식질 토양(찰흙)에서 많이 발생하며, 처음에는 땅 가까이에 있는 줄기가 수침상 또는 흑갈색으로 변하면서 시들음 증상을 보이고 아래 잎부터 누렇게 변하기 시작하여, 병반이 위 줄기로 진전됨에 따라 상단 부위의 잎까지 누렇게 되어 나중에는 줄기 전체가 썩어가며 뿌리도 흑갈색으로 변색된다. 발생 초기에는 장마가 오기
지난달 말 기획재정부는 각 부처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조정실장들을 소집해 7월3일까지 내년 예산을 재요구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앞서 6월28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윤석열대통령이 “예산을 얼마나 많이 합리화하고 줄였는지에 따라 각 부처의 혁신 마인드가 평가될 것” 이라며 “재정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자 기재부가 각 부처의 예산을 재검토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통상 기획재정부는 매년 5월 말까지 각 부처로부터 받은 예산요구안을 토대로, 6월부터 8월까지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협의, 국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8월 말에는 정부
출하성수기를 맞은 마늘가격이 심상찮다. 지난 1일 햇마늘 경매 초매식이 열린 경남 창녕군의 도매시장에선 1kg당 가격이 상품 기준 3,100~3,600원을 기록했다. 작년 5,476~5,670원에 비해 39%나 낮은 가격이다. 급기야 농가들이 생산비 이하에는 팔지 않겠다면서 경매 중단을 선언했다. 마늘가격 하락은 이미 예견됐었다.수확기인 5~6월에 비가 자주 내려 작황이 좋지 않았고 품질도 크게 떨어져 정부에 대책마련을 요청했다는 것. 하지만 정부는 뒷짐을 졌고, 농가들은 또 거리에 나선 것. 농가들은 ▲즉시 수매비축 실시 ▲이상기
농업인신문 창간 5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농업은 우리 국민의 먹거리를 지키는 나라의 근본 산업임은 물론 이거니와, 농업 안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많은 다양한 생태계와 연결고리를 갖고 있습니다.기후, 토양, 신소재, 신약, 화장품 등 다양한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인류 태초부터 먹었던 먹거리에서 미래의 후손들까지 먹을 먹거리가 농업 안에 있고 그 농업을 이어가는 중심에는 우리 농업인이 있습니다.지난 53년간 농업인신문은 우리나라 농업인 곁에서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으며, 각 지역의 농촌지도자회 회원
농업인신문 창간 53주년을 강원특별자치도연합회 7,000여 회원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요즘 농업이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이 농업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식량은 안보와 직결되는 생명 산업으로서 단순한 경제 논리의 잣대로 평가돼 서는 안된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실제 농업인의 현실적 어려움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농업·농촌의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농업인 스스로도 생명 산업의 주
농촌지도자 회보에서 시작된 농업인신문이 창간 5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농업현대화·선진화 등 혁명의 현장을 함께 누비며 농업 현안에 대한 심층기사, 농정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기사, 최신기술 심층보도 등의 영농기술 전문신문으로 거듭난 농업인신문의 창간 5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농업인신문은 5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농업인의 위상과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열정과 사명감으로 헌신해 온 농업인신문 임직원의 노고에 경의와 박수를 보냅니다.농업인들의 사랑과 신뢰 속에서 농업의 새로운 비전과 올바른 방향 제시 및 농업
우리 농촌지도자 모두의 위상과 자부심을 높이는데 기여한 농업인신문의 창간 5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정부의 정책이 우리 농촌지도자가 먼저 듣고 인식할 수 있도록 새로운 소식전달에 더 많이 힘써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또한 농촌진흥청의 연구결과를 신속히 전달해 새로운 농사기술을 습득하는데 농업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우리 농촌지도자회가 하고 있는 각 지역의 특별한 품목 또는 일반 품목의 발전된 기술을 홍보하는데도 이바지 해주길 기대합니다.이와 함께 우리 농촌지도자회의 지역별 발전과 화합 봉사활동을 더 많이 기사화해 타 농
해방 이후 어려웠던 농업·농촌과 호흡하며 농업인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 온 농업인신문 창간 5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농업의 발전 방향 제시와 10만 회원의 대변 언론으로써 거듭나온 농업인신문 집필 관계자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농업인신문은 53년 동안 우리 농업·농촌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선진농업을 10만 독자에게 전하는 희망의 등불이 되어왔습니다.그러나 지금의 농촌 현실은 참혹하기만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원자잿값 상승, 기후 온난화로 인한 기상재해, 농촌 인력수급 문제, 수입농산물 범람으로 인한 국내 농산
지난 반세기 영농현장의 생생한 정보를 전달해 온 농업인인문 창간 53주년을 축하합니다. 우리 농업·농촌은 갈수록 여건이 악화돼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정부 정책은 여전히 영농현장과 동떨어져 있으며 좀처럼 관행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농업인신문이 앞장서 획기적인 고급두뇌의 발상으로 농업의 혁신을 불러올 수 있는 생생한 기사를 쏟아내야 합니다. 이에 전라남도연합회는 농업인신문과 함께 우리 농업의 변화를 거듭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이와 함께 농업·농촌의 자존심이 회복되고 자손만대
진실한 기사, 객관적인 기사로 농업 언론발전을 위해 사명을 다하고 있는 농업인신문의 창간 53주년을 경상북도농촌지도자회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온·오프라인을 포함해 농업계에서도 하루에 수백 건의 기사들이 생산되고 있는 요즘, 가치 있는 정보를 찾아 정확하게 제공하는 언론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객관적이고 심층적인 뉴스를 제공하여 농업인들이 치우침 없이 판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시는 농업인신문 관계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농업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농업인들의 영향력도 점점 확대되고 있
350만 농업인의 권익보호와 과학영농 및 정보 보급을 위해 함께 달려온 농업인신문의 창간 5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농업인신문은 지난 53년 동안 정론직필의 정신으로 농정의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고, 경쟁력 있는 정보 제공과 농업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농업·농촌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리고 더욱 인정받고 발전하는 데에 크게 기여해왔습니다. 지금 우리 농업은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고령화로 인한 인력부족 및 인건비 상승,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인한 소비 위축과 농산물 가격불안정 등 많은 고통과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농업인신문 창간 53주년을 제주도 농촌지도자회원들의 마음을 모아 축하합니다. 농업인의 대변지로서 지난 53년 동안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나라 농업·농촌 발전에 크게 기여한 농업인신문에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우리 농촌지도자는 4-H자원지도자로서 농촌 계몽 운동에 참여했고, 우애·봉사·창조의 정신으로 긴 세월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며 농업·농촌과 지역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농촌지도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 농업은 급변하는 기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의 습격, 경기 침체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