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1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aT센터 농산물수급상황실에서는, 농식품부 주도의 농축산물 수급안정방안을 논의하는 회의가 열렸다.농산물값이 품목에 따라 폭등하거나 폭등할 기미가 보이는 것에 대해 어떤 조치를 내릴지, 유통담당 공무원과 현지 유통업자 대표, 연구기관 전문가, 농협 등이 모여서 방안을 논의했다.농산물 품목별로 어느 정도의 가격대를, 어떤 품목은 평년가격을 목표로 설정하고, 저율관세 수입 쿼터량을 얼마나 늘릴지, 창고에 보관중인 물량은 얼마나 시장에 방출할지, 가격안정의 마중물 역할인 대형매장의 할인행사는 어떤 수준으로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8월 1일부로 제26대 김영 신임 원장이 취임해 임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논산 출신인 김 원장은 충남대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 도시 및 지역 계획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김 원장은 부여군농업기술센터에서 공직을 시작해 농촌진흥청으로 전입한 후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 기술협력국 수출지원과에 근무했으며,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장, 국립식량과학원 수확후이용과장을 역임하면서 지도·연구 분야를 두루 거친 전문가로 알려졌다.특히 김 원장은 농산물 수출, 기능성
“여름철 원기회복에 효과적인 백숙을 주메뉴로 하고 있다 보니 고객들의 건강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됩니다. 인삼, 맥문동 등 건강한 식재료로 건강한 맛을 변치 않고 제공하겠습니다.”고구락(固口樂)이란 부여의 고집스런 전통과 변함없는 맛을 추구하는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진 음식의 즐거움을 표현한 것이다. 고구락에서는 직접 농사지은 맥문동과 다양한 제철 농산물로 여름철 원기를 회복하는 건강한 음식을 차리고 있다.맥문동을 백숙 육수에 써보니 닭 비린내를 잘 잡아주고 효능도 좋아 맥문동백숙을 개발하게 됐다. 여름철 떨어진 원기를 보충하는데 좋으며
7월 하순에 보는 덤바우의 대표 풍경은 바랭이입니다. 식물에 포식자가 있을 턱이 없습니다만, 놓아두면 김매기가 속수무책입니다. 기동성(?)이 좋아서 마치 뜀박질하듯이 줄기에서 뿌리를 내려 성큼성큼 자기 영역을 확장합니다. 이파리도 거의 1m에 이르도록 키가 큽니다.뿌리의 아귀힘이 강해 조금이라도 가물라치면 흙바닥에서 떼어내는 게 여간 고단한 일이 아닙니다. 고랑에 제초매트를 깔아 그나마 덜하지만, 어디 건 빈틈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비집고 나와 무람없이 제초매트 위에까지 뿌리를 뻗습니다. “흥, 처서가 멀지 않았나 보네.”호미를 든
박대조 발행인,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 우리나라는 매년 연평균 강수량 1,331mm의 30% 이상이 7월 장마철 한 달 동안에 집중된다. 그러나 요즈음 장마는 예년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 2022년 기상청에서 발간한‘장마백서’에 따르면 과거 넓은 지역에 고루 분포하던 장마전선의 패턴은 점차 사라지고 국지적이고 집중적인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이를 증명하듯 올해에는‘대기의 강’ 현상으로 한반도에 선상(線狀) 강수대가 발달하면서 좁은 지역에 기록적인 강한 비가 연일 내리는 현상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이례적인 상황
김지성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과장 잦은 비로 인한 일조부족으로 벼가 웃자라 연약해지면 도열병, 흰잎마름병, 잎짚무늬마름병 등 병해 발생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진다.도열병은 벼의 모든 생육기를 걸쳐 잎과 이삭에 발생한다. 잎에는 방추형의 병반이 형성되고, 이삭목이나 이삭가지는 옅은 갈색으로 말라 죽으며 습기가 많으면 표면에 잿빛의 곰팡이가 핀다. 잎도열병은 비가 자주 오고 여름철 기온이 낮을 때, 특히 냉해가 오면 심하게 발생하며, 이삭도열병은 출수기를 전후하여 비가 자주 오고, 음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심하게 발생한다.방제를 위해서는
지난 1일, 전라북도는 올해에 한해 논콩과 가루쌀 등 전략작물 침수 피해 농가가 직불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전략작물 재배 이행기준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가 8월 말까지‘자연재해 피해 등록신청서’를 읍·면·동사무소에 제출하면 피해상황을 확인해 12월경에 전략작물직불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재파종, 보식 등을 통해 작물 재배를 지속하는 경우 정상 재배 상태가 아니어도 직불금을 지급하고 파종시기를 놓쳐 재배작목을 전환하거나 농지 유실 등으로 재파종이 어려운 경우에는 시·군 판단하에 직불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 시책에 적극 호
최근 정부의 홍수피해에 대한 대책을 보면, 농민들의 피해보다 상추·시금치값 오른 것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재해대책비를 얼마간 융통하거나 확보해서 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보다, 밥상물가 단속에 8할 이상을 집중한다는 지적이다. 닭고기 3만톤을 할당관세로 수입하고, 배추는 8천600톤, 무 4천500톤을 각각 시장에 방출하겠다고 세부적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 낌새만 보이면‘선제적’으로 가격을 잡겠다는게 농축산물 수급 및 가격안정 대책의 요지다.헌데, 수급대책에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에게‘출하장려비’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눈에
“바베큐와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만든 밑반찬으로 남녀노소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맛있는 한상을 제공하겠습니다.”토리샘은 농가맛집들이 주로 한식요리를 하는 것과 달리 텍사스 바베큐를 주 메뉴로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커다란 그릴에 통나무 장작으로 즉석에서 구워내는 바베큐는 도심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이다.지난 2010년 농가맛집을 시작할 때는 한식과 바베큐를 접목한 퓨전음식인 토리정식이 주메뉴였으나, 최근 메뉴 개선을 통해 캠핑을 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바베큐로 메뉴를 변경했다. 하지만 바베큐와 함께
뙤약볕에서보다 빗속에서 일하는 게 더 힘듭니다. 거추장스러운 비옷을 입고 이 밭 저 밭 건사하다 보면 녹초가 되고 맙니다. 두 부부가 초저녁부터 업어가도 모르게 잠이 들고, 그래서 깊은 잠에서 깨어나려면 자명종의 도움이 필요합니다.아내는 잠을 깨워주는 자명종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알람이 알아서 깨워줄 터이니 안심하고 잘 자는데, 아내는 그 알림이 마뜩잖아 잠을 설친다고 합니다. 그래 놓고서는 자명종이 연신 울리는데도 쿨쿨 잘 자는 모습을 보면 어이가 없습니다. 누가 대신 깨워주는 게 싫을 뿐 신경이 너무 예민해서는 아니므
정 영 훈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질병방역과 수의연구관 새로운 질병의 출현은 언제나 우리의 삶을 위협한다. 코로나19는 몇 년간 인류를 위협하다 이제는 우리와 함께 생활해야 하는 질병이 되었고 이전에는 사스(SARS), 메르스(MERS)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인 질병이 있었다.신종플루, 지카바이러스, 에볼라바이러스, 원숭이두창 등 아직은 생소한 신규 질병이 인류에게 계속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도 새로운 질병은 반복해서 나타나게 될 것이다.가축에서도 마찬가지다. 1990년대 말만 해도 구제역은 수십년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적이 없는 질
사과, 복숭아, 포도 등 과수작목은 장마 이후 병해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데, 사과는 겹무늬썩음병과 갈색무늬병, 복숭아는 잿빛무늬병, 포도에는 노균병 등이 있다.사과 겹무늬썩음병은 7월 하순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9월 하순 이후에 자주 발생한다.과실에 발생하는 초기 병징은 과점을 중심으로 갈색의 작고 둥근 반점이 생기며, 병반이 확대되면 둥근 띠 모양으로 테가 생기지만 띠 모양이 확실하지 않은 때도 있고, 과실이 썩으면서 색깔이 검게 변하는 경우도 있다.이 병은 감염 가능 기간이 길고, 이 기간에 비만 오면 언제든지
대통령의 말은 법에 준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공직사회는 물론 국민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하다.지난 1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석열대통령은“이권 카르텔, 부패 카르텔의 정치보조금을 전부 삭감하고, 농작물 피해 농가와 산 붕괴 마을 100% 보전에 투입하라” 고 했다.“국민 눈물을 닦는데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재정을 쓰라” 고도 했다. 정치적 논란이 있는 ‘카르텔 ’부분을 빼고 보면, 대통령이 직접 ‘농작물 피해 100% 보전’ 을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그동안 가뭄과 장마
양파 재배농가들이 지난 11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정부의 양파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수입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대정부 집회를 벌였다.이들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정부가 9만톤이나 수입해서 가격상승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은 있을 수 없는 일로서, 지금까지 어떤 정부도 수확기에 저율관세로 양파를 수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6월 양파 도매가격은 1,207원으로, 전년 6월 1,343원보다 하락했다.게다가 조생종과 중만생종 양파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각각 6.3%, 3.3% 많아 올해 총생산량이
“공기 좋은 청정 자연에서 좋은 식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들로 고객들을 반갑게 맞이하겠습니다.”청호재는 제철 식재료로 그때그때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 어느 식재료나 제철이 가장 맛있고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청호재 밥상에는 집에 놀러온 이웃을 대접하듯 편안한 분위기에서 옛날 어머니의 손맛을 떠올리게 하는 향토음식이 있다.농가맛집을 하기 전부터 민혜경 대표의 꿈은 좋은 재료로 건강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이 신선하게 요리를 하는 거였다. 따라서 잡채에 곤약을 넣거나 만두피로 호박꽃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했고
구불구불하고 좁은 국도를 타고 덤바우에 들어오다 보면 우리 지역 농사가 어떤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시내와 이웃한 강변의 범람원, 너른 들판에는 늘 대파가 그득합니다. 엊그제 시내에서 들어오면서는 밭 가로 그늘막이 여럿 설치되어 있는데,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 앉아 출하할 대파를 다듬는 모습이었습니다.멀찌감치에서도 매콤하면서도 향긋한 파 내음이 차 안까지 퍼졌습니다. “요즘은 대파 값 좋으려나?” 운전대를 잡은 아내가 속도를 늦추더니 그 광경을 흘깃거리며 묻습니다. 올해는 얼핏 보아도 작황이 좋은 것 같다고 하니까 아내는 또 폭
손 재 용 농촌진흥청 수확후관리공학과장 우리는 매일 식탁 위에서 다양한 농산물과 축산물을 마주한다. 과일처럼 수확한 그대로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여러 방법으로 가공한 농축산물을 먹는다. 또한 건강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어 우리 생활 전반에서 사용되고 있다.가공하면 상품성을 높일 수 있다. 반건시가 그 예다. 감은 떫은 감 상태로 오래 저장하기 어렵다. 곶감이나 감말랭이는 단순 건조만으로 만들 수 있으나 반건시만큼 값을 받긴 어렵다. 온도, 습도, 압력을 조절하는 가공기술을 적용해 고품질 반건시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김지성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과장 들깨에 피해를 입히는 주요 병해충에는 녹병, 잿빛곰팡이병, 응애류, 애기노린재류, 거세미나방, 심식충, 잎말이나방 등이 있는데, 요즘처럼 비가 자주 내리고, 일조가 부족할 때, 줄기와 잎이 무성할 때 발병한다.이 가운데 녹병은 생육 초기인 어린 모 때부터 발생한다. 병에 걸린 잎은 뒷면에 자색을 띤 황색 반점이 생기고 넓게 퍼지면서 잎이 찢어진다. 병의 발생이 심하면 생육 도중 잎이 일찍 떨어질 뿐만 아니라 잎의 품질도 나빠지므로 잎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재배에서는 치명적인 병이다. 종실 생산 재배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한종협)가 긴급기자 회견을 갖고 ‘농업분야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 는 자세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농업분야 협상에 만전을 기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9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IPEF 제4차 협상에 맞춰 농업계의 입장을 국내외에 전달하기 위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이다.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한종협 대표단은 정당한 검역 주권 확보와 LMO 농산물 수입 차단, 농업분야 협상 내용 공유, 농업분야 영향평가 신속 추진, 농업분야 국회 비준 실시 등 5대 요구사항이 포함된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했다.농업인
정부는 쌀 목표가격제를 거부한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을 위시한 정부측의 색깔 자체가 쌀목표가격제 ‘거부 색깔’ 이다. 정부가 쌀목표가격제를 반대하는 이유는, 연구기관의 분석결과는 물론이고 폐지 당시 국회 여야, 농업계 여론까지 쌀에 집중된 예산구조가 잘못됐다는 지적을 했고, 공익직불제로의 시대적 전환에 자연스런 상황이었다는 것.정부는, 쌀 생산을 조건으로 쌀값과 연계해 변동직불금을 지급했던게 지속적인 쌀 과잉생산 구조를 만들었고, 규모에 비례해 지급되도록 했던 직불시스템 때문에 빈익빈부익부 농가소득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폐지 명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