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1년 군대를 막 전역한 젊은 청년은 고향의 친구들이 주변 도시로 모두 떠나던 와중에 스스로 농촌에 자신의 인생을 걸기로 한다. “친구들처럼 깨끗한 옷 입고 출퇴근하는 모습도 상상해봤지요. 근데 농촌에서 승부를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것을 갖고 성공해보자 싶기도 하고, 그래서 시작했지요.”칠곡군연합회 북삼읍회 홍성호
정등영 농촌지도자태안군연합회장은 지역에서 ‘농사 박사’로 통한다.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어디 내놓을 만한 자격증이나 학위는 없지만 몸소 겪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벼농사든 밭농사든 가리지 않고 태안에서 ‘농사하면 정등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로 명성이 대단하다. 정 회장은 청년시절
지난 과거 내로라하는 농업인들만이 선발될 정도로 위세가 대단했던 농촌지도자회가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회원들을 대체할 자원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그나마 농촌지도자회에 여성들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위안거리. 최근 들어서는 고령화된 회원들을 대체할 대안으로 여성회원들이 떠오르고 있다. 광주광역시연합회 방설자 여성부회장은 대
“안되는 줄 알면서 미련 때문에 집착하기 보다는 과감하게 새로운 작목으로 전환하는게 중요합니다.”대추의 본고장 충북 보은군. 이곳에서 대추농사로 제2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농촌지도자보은군연합회 이성용 부회장의 억대소득 영농비결이다. 이 부회장은 33년간 농사꾼으로 살아오면서 수시로 작목전환을 시도했다. 한때 60두까지 키웠던 한우는 3
6월 하순부터 추석 무렵까지 제철을 맞는 복숭아.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속살은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재배되는 복숭아 중에서 수확철이면 상인들의 주목을 받는 농가가 있다. 바로 최후열 개포면회장이다. 최 회장이 생산하는 복숭아는 농산물도매시장에 가장 먼저 출하돼, 그해 복숭아 기준 가격을 제시할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다. 개
농업에 농(農)자도 모르던 공무원이 농업에 뛰어든지 9년만에 지역농업을 이끌어가는 주역이 돼 화제다. 주인공은 25년 공무원 생활을 접고 농사꾼의 길로 들어선 농촌지도자괴산군연합회 노성준 청천면회장. 노 회장이 농사꾼으로서 첫발을 내딛은 작물은 사과였다. 수확할 것만 염두에 두고 맨땅에 사과나무를 심었다. 최소 5~6년 재배해야 첫 수확이 가능했던 터라 추
“어휴, 자랑할 게 뭐 있어요. 가정에는 빵점인데…”한우 120두, 하우스 800평. 거기에 논농사 6000평까지 적지 않은 영농규모에 농촌지도자 강원도연합회 사업부회장, 한우협회 춘천시지부장 등 외부활동 또한 왕성하게 펼치고 있는 이중호 씨. 아내 신순옥 씨는 농민들을 위해 애쓰는 남편의 노고를 모르는 바 아니나, 못내
‘농사는 열심히 땀 흘린 만큼 반드시 소득을 올린다’는 확고한 농사 철학으로 지역농업 활성화에 앞장서온 조동규 농촌지도자문경시연합회장. 조 회장의 농사철학은 수 차례의 한우파동에도 너끈하게 버티는 밑거름이 됐다. 조 회장은 “농사에 대한 철학이 없는 사람들은 잠깐의 불황에도 버티지 못하고 농촌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28년 전 여윳돈으로 송아지 한 마리를 구입하면서 시작된 젖소와의 연으로 낙농업으로 전업할 정도로 남다른 젖소 사랑을 가진 김원종 농촌지도자평택시연합회장. 현재 김 회장은 젖소 54두 규모의 명궁목장과 함께 벼농사 7,000평을 짓고 있다. 올해는 벼농사를 1,500평 더 늘렸다. 김 회장은 “본래 쌀농사가 주력이었는데 젖소 키우는 재미에 푹 빠
“생산비를 낮추지 않고서는 한우산업은 희망이 없습니다.”대전광역시 서구 봉곡동에서 100여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금바위농장 이철영 대표는 자가 TMR 사료 제조를 통해 생산비를 50% 절감,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잇따른 배합사료 인상 소식은 먼나라 얘기로 들릴 정도다. 대다수 한우농가들은 치솟는 사료값으로 인해 걱정이 태산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에 자리잡은 ‘또나따목장(대표 양의주)’은 특별하다. 동물복지를 실현해 젖소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데 세심한 관심을 쏟는 것도 모자라 최고의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고가의 로봇착유기를 설치했다. 누구라도 또나따목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문호도 활짝 개방했다. 또나따목장에서 생산한 우유, 치즈 등을 홍보할 목적이었지만
농촌지도자고양시연합회 김천경 회장은 천상 농사꾼이다. 부모님의 악착같은 뒷바라지에 대학 문턱을 넘을 수 있었음에도 스스로 그 길을 포기했다. 대학보다는 농사 짓는게 더없는 행복이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한 평생 농사를 지으셨던 부모 아래 4남 3녀, 7남매 가운데 셋째로 태어났다. 부면장을 한 그의 선친은 배우지 못한 한을 자식들에게는 물려주기 싫어 자식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에 소재한 ‘소래영농조합법인’은 오골계의 대중화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과거 오골계는 비싼 가격 덕분에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아 사육농가 입장에서는 경영손실이 커 부담스럽기만 했다. 어찌됐든 많이 팔아야 이윤이 남는데 판매량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다 보니 ‘귀한 오골
전남 장흥군 용산면 모산리에서 평생을 봉사활동에 매진, 지역사회에서 높은 신망을 받고 있는 이종태 농촌지도자장흥군연합회장.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한우 100두, 수도작 7,000평, 밭농사 3,000평 등 웬만한 젊은 농사꾼 못지않게 왕성한 영농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젊어서 더덕, 배추, 수박, 도라지 등 별의별 농사를 다 지어봤고 성
지난 2006년 양파즙 사업에 뛰어든 옥반식품(대표 정재선, www.okban.co.kr)의 성장세가 매섭다.지난해에는 양파즙으로만 매출 72억원을 돌파했다. 단일 인터넷쇼핑몰을 감안하면 대박에 가깝다. 현재 옥반식품 홈페이지에는 2만여건이 넘는 구매후기가 적혀 있고, 다녀간 누적 방문자는 1,500만 명이나 된다. 트위터(ID=okban) 팔로워도 3만명
“대한민국 1% 명품 포도를 생산한다는 자부심으로 40년간 한우물만 팠습니다.”충남 천안시 입장면 신덕2리에서 친환경농법으로 ‘거봉’을 생산해 억대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최병하 농촌지도자천안시연합회장. 그는 현재 7천평 규모의 포도농장을 꾸리고 있다. 농고 졸업이후 포도농사에 뛰어들어 줄곧 한우물을 판 덕분에 1억
“양파하면 으레 시배지인 경남 창녕이나 최대 생산지 전남 무안군을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송계양파’도 그에 못지않게 유명세가 대단합니다.”월악산 산기슭에서 양파 농사로 억대 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촌지도자제천시연합회 천명기 한수면회장의 양파 자랑이 심상치 않다. 사방을 둘러봐야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1억5천만원의 조
벼농사의 성패는 건실한 육묘 확보가 관건이다. 때문에 농업인들은 매년 4월께 시작되는 못자리 관리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한 농업인들의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기후변화가 심각한 요즘에는 육묘 상태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농업인들이 겪는 고충이지만, 적어도 강원 삼척시 농업인들에게는 ‘딴나라’ 얘기로 들린다.
“강릉쌀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습니다.”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동덕2리 ‘무진농장’에서 만난 김진무 대표(농촌지도자강릉시연합회장)의 말이다. 수도작 5만여평, 밭농사 2만평의 농사를 짓고 있는 김 대표는 “농산물 개방화의 물결 속에 값싼 외국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와도 우리 소비자의 입맛에 맞고 품
신용삼 농촌지도자밀양시연합회장은 직선거리만도 8km에 이를 만큼 드넓은 하남평야 중심부에서 감자 6,500평, 딸기 1,000평, 수도작 7,500평 등 왕성한 영농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들보다 특별한 농사를 짓는 것은 아니지만 소득만 따진다면 억대 농업인을 능가한다. 그의 영농비결은 조기수확에 있다. 일반적으로 감자는 4월 무렵에나 첫 수확이 가능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