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농촌지역 의료서비스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정부는 인구가 밀집한 도시지역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보건소나 보건지소, 보건진료소의 의료진과 인력을 차출해 방역 활동에 투입해왔다. 당장 농촌지역의 공공의료 기관을 이용해오던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했지만,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과 함께 고통을 분담한다는 마음으로 하루속히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기만을 기다려 왔다.하지만 지난해 말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큰 변이 바이스러가 등
농어업계 숙원 가운데 하나요, 문재인정부의 핵심 농정공약이었던‘농어업회의소 법제화’가 차기 정부로 미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농어업회의소 법제화는 이명박 정부시절인 지난 2010년 시범사업으로 도입된 이후 10년이 넘는 동안 수없이 많은 고민과 논의를 거듭해왔다. 그럼에도 왜 이토록 더딘 것일까? 농어업계는 가장 큰 원인으로 여야 정치권과 정부의 의지와 추진력 부재라고 보고 있다. 겉으론 농민단체가 이견이 있다는 둥, 몇몇 시군 지자체의 시범사업 추진과정에서 문제점이 생겼다는 둥, 여야간 입장 차이가 있다는 둥 해결과제가 원인으
올해 1월1일부터 수입농산물 및 농산물 가공품에 대한 유통이력관리 업무가 관세청에서 농식품부로 이관됐다. 지난해 12월29일 농식품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유통이력 정보를 실시간 활용하여 원산지 둔갑 등 부정유통을 현저히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지만, 농업계에서는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다. 수입농산물 유통이력 관리제도는 수입 이후부터 소매단계까지 유통과정을 관리하기 위해 유통단계별 거래명세를 의무적으로 신고하는 제도다. 2009년부터 이 업무를 담당했던 관세청은 2018년 말에 관리대상 품목의 수입 증가를 이유로 해당 업무의 농
대선 후보들의 농업관련 발언들이 곳곳에서 수면위로 나오고 있다. 이중 여느 때보다 다르고 특징적인게‘직접지불’을 통한 농업·농촌·농민 소득안정 약속이다. 올해 공익직접지불제 시행 3년차에 접어들면서 직불제 시스템에 대한 자리매김 효과의 한 측면으로 이해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정책으로 가공이 어려운 부분을‘돈으로’해결하겠다는 섣부른 약속으로도 읽혀진다. 정책 프로그램이 없는 상태에서 예산 투입 가능성만 열어둘 경우, 자칫 시간 지남에 따라 시의성·필요성 조차 증발되기 때문에‘공약(空約)’이 될 가능성이 높다.대선 후보들의‘직불’개념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당정협의를 갖고 쌀 20만톤 시장격리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신속한 시장격리를 주장해온 농민들과 농민단체 등 농업계는 정부의 결정에 대해‘늦었지만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일단 정부가 쌀 초과 생산량에 대한 시장격리를 분명하게 밝힌 만큼 지난 몇 개월 동안 지속된 산지 쌀값 하락 추세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소비자 물가 상승 우려 운운하며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압박에 정부가 백기를 들었다는 식의 보도를 하고 있다.‘쌀 시장격리제’가 도입된 것은 농민이 원한
경기도가 처음 시행하는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의 대상 지역으로 연천군 청산면이 선정됐다. 이곳 주민들에게는 5년간 월 15만원씩 지역화폐가 제공될 예정이며, 1인당 연간 180만원씩, 4인 가족 기준으로 1년에 720만원을 받게 된다. 경기도는 ‘농촌기본소득’이 주민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사회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농촌진흥청이 실시한‘2020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 조사결과’를 보면, 농어촌 주민들의 종합생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54.6점 수준이었다. 농어촌 지역의 복지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
2021년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 복되고 좋은 일이 일어날 기운이 충만한 해라며 신축년 흰 소의 해를 반겼던 농민들의 기대와 달리 올 한 해는 소처럼 부지런히 일만하고 생활은 나아진 것 없는 한 해였다. 년 초부터 강력한 한파로 인해 시설재배 작물들의 피해가 속출했고, 만성적인 농촌인력 부족 문제는 정부의 외국인 숙소 기준 강화 조치로 더욱 악화했다.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보전하기 위한 농업인 재난지원금은 농민단체들과 지방의회 등의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지급대상에서 제외됐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이하면서 오르기 시작한 인건비
베일에 가렸던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관련 농업분야 얘기가 하나씩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입장에서는 통상절차법에 따른 국내 비준 절차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설명회를 갖는 모양새다. 타 산업분야는 비일비재한 CPTPP 간담회를, 농식품부는 지난 21일 처음 가졌다.통상절차법에 의거한‘형식적인’설명회 차원으로 보인다. 형식적이라고 지적한 이유는, 미국 개입으로 2009년부터 시작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때부터 단 한차례도 농업관련 논의자리를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상절차법에 따르면 FTA 가입절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절차 개시를 공식화했다. 사상 최악의 농업피해를 우려하는 농업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 임기 내 공식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는 일정까지 밝혔다. 재계와 기업들은 환영 일색이다. CPTPP 가입 국가들이 세계 교역량의 15.2%를 점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수출액도 23.2%를 차지하는 있는 만큼 오히려 늦었다는 반응이다. CPTPP 가입 효과로 내세우는 국가 경제적 이득은 농축수산업 분야의 막대한 피해를 전제로 한다. 우리나라가 현재 CPTPP 회원국과 개별적으로 체결
농림축산식품부가 원유의 용도에 따라 구매단가를 달리하는‘용도별 차등가격제’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처럼 원유가격을 용도 구분 없이 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음용유(일반 우유)와 가공유(치즈 등)로 나눠 각기 다른 가격으로 정산한다는 것이다.구체적으로, 음용유는 리터당 1,100원, 가공유는 리터당 900원을 적용하고 중장기적으로 생산자와 유업체가 직거래를 통해 거래하도록 유도한다는 것. 또 유업체가 원유 구매계획을 신고하면 전년도 원유 사용실적, 수요 변화, 자급률 등을 고려해 승인하는 원유 거래방식도 도입한다고 한다.농식품부는 용도
선제적 쌀 시장격리를 하지 않고 있는 정부에 대한 비판과 농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0명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쌀 시장 격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 당시 12만원(80kg)까지 떨어졌던 쌀값을 문재인 정부는 생산비에 준하는 20만원대로 회복시켰고, 이는 문재인 농정의 주요한 성과” 라며 관련 법령에 따른 재정당국의 신속한 선제 조치를 촉구했다.지난해 1월에 개정한 양곡관리법의 핵심은 쌀 수급안정을 위해 매년 10월 15일까지 쌀 수급안정대책을 수립 공표하고, 초과생산량이
‘올해는 탄소중립 선언 1주년을 맞아, 온실가스 감축 활동이 농업·농촌 전체로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10일, 탄소중립 비전선포 1주년이 됐다. 이보다 이틀 앞서 김현수 농식품부장관은 메탄저감제 개발 연구가 한창인 전북 완주 소재 국립축산과학원에 들러, 이같이 말했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집중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거듭 언급했다.이날 김장관과 축산전문가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는 저탄소 가축 사양관리, 가축분뇨 적정처리, 축산환경 기반 구축 등의‘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 전략’이 연말께 확정 발표될 것이라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2일 열린 2022년도 제주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사에서 연간 20만원 기준으로 편성된 농민수당을 40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지난 1일 제주농업인단체협의회와 제주농민수당조례제정운동본부가 제주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농민수당을 다시 살려내라고 촉구한 지 하루 만이고 제주도의회 농축산식품국 소관 예산안 심사에서 의원들이 당초 약속을 뒤집은 도청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라고 압박한 지 이틀만이다.제주도의 농업인단체들과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긴밀한 유대와 협력이 돋보이는 것은 앞으로 지방의회 활동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25일 기준 산지쌀값은 2019년 쌀목표가격보다 낮은 수준인 21만1천992원으로 내려앉았다.수확기 시작점인 10월 5일 22만7천212원보다 1만5천220원, 6.7%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수확기 평균 쌀값 21만6천484 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유통전문가들은 현재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고, 정부가 가격지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전년보다 2천원정도 낮은 21만4천원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농업관측을 통해 올해 쌀 생산량 증가에 따른
지난 18일, 설과 추석 30일 전부터 7일 후까지 국내산 농수산품에 한해 선물 가액 범위를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두 배 올리는 내용의 청탁금지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그동안 명절 기간 농축산물 선물가액 상향 법제화를 주장해온 농업계에서는 이번 개정안 통과를 환영하고 있다.한국농축산연합회가 명절선물 비중이 높은 한우, 인삼, 사과, 배 등 주요 농축산물에 대해 내년 설에는 소비 촉진 및 내수 활성화 등 큰 효과가 기대된다는 성명를 발표했고, 한국과수농협연합회는 환영의 뜻과 함께 개정안의 국회
‘쌀 27만톤을 즉시 시장 격리하여 농업인의 걱정을 덜어드리겠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지난 24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10, 11월 80kg들이 쌀 한가마에 1만원이상 가격이 떨어진 것을 두고, 적정가격이 무너지지 않게 대응해야 한다며, 특히 농민들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장격리)시기를 놓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이 후보는 지난해 개정된‘양곡관리법’에 의거, 초과생산량이 생산량의 3% 이상이거나, 수확기 가격이 전년 가격보다 5% 이상 하락한 경우 시장격리가 가능하다고 설명을 곁
정부가 내년 1월1일 발효되는 세계 최대 다자무역협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알셉)의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가운데 정부의 농업 피해 예측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최근 국회 입법조사처는 정부가 알셉으로 인한 농업 피해 규모를 연평균 77억원, 20년 누적 1,531억 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것에 대해 계산 가능한 부분에 한하여 매우 보수적으로 추정된 수치라는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를 발표했다.식품기업에 중간재로 공급되는 국산 농산물이 수입산 농산물로 대체될 소지가 있는 ‘누적 원산지 조항’과 같이 농업 부문의
지난해와 사뭇 다르다. 문재인대통령은 이달 11일 농업인의날에 SNS를 통해 기념사를 게재했다. 17년만에 대통령이 참석하고 그것도 청와대 앞마당에서 농업계를 끌어안던 지난해 농업인의날 기념식과는 다르다. 이것 하나만 가지고도 천양지차로 비교된다. 기념사도 명암이 갈릴 정도다. 농산물 자조금 사업 확대 방안을 얘기했고, 농촌공간계획중에 주거환경 등의 시설농촌을 약속했다. 귀농귀촌 프로그램 소개도 했고, 식량자급률을 높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지난해에 그랬다. 이때 농민단체들은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의 이러한 모습에 대해 환영하는 내
5일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최종 선출됐다. 이미 지난 10월10일 후보를 확정한 여당인 민주당에 이어 제1 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내년 3월9일 대통령선거 승리를 향한 치열한 접전이 이번 주부터 본격 시작된다. 그동안 각 당의 후보 선출 과정은 국민의 기대와는 다른 모습이었다.국가 발전을 위한 비젼과 정책을 담은 공약은 실종됐고, 후보 개개인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기 위한 당내 경선은 루머와 인신공격이 판치는 진흙탕 싸움만 보여줬다. 극심한 자연재해와 농산물 가격 폭락 등 수많은 농업 문제에 대한 후보자들의 정책을 기대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년도 농업예산을 올해보다 3천911억원 증액된 16조6천701억원으로 잡았다. 이와 관련 지난 3일 열린 국회 농해수위 예산안 심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전체 예산에서 농업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낮아졌다며 정부의 농업·농촌에 대한 철학과 의지 결여 문제를 나름 강하게 지적했다. 사실 올해는 예년과 다를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다.한예로 최근 정부가‘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40% 감축하겠다고 국내외에 선언했고, 국내 온실가스의 상당량이 농축산업에서 발생한다고 봤을 때, 이전보다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할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