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R&D 카르텔 척결’ 을 이유로 33년만에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농촌진흥청의 연구개발 예산도 24.6%가 삭감됐다. 이에 농업계에서는 농업 R&D 기반이 더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특히 이번 예산안은 정부가 지난해 10월 ‘스마트농업 확산을 통한 농업혁신 방안’을 내놓고, 올해 8월에는 농업분야 국정과제로‘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를 내세우는 등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여서 향후 스마트농업을 비롯한 농업 연구개발 활동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해‘고향사랑의날’(9월 4일)을 맞아 집계한 기부금이 건수당 평균 12만7천원으로 분석됐다고 지난 4일 밝혔다.허 의원에 따르면 이번 분석결과는 고향사랑기부금 전체 시행기관 243개 자치단체 가운데 192개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출받은 결과다.이들 지방자치단체의 전체 기부 건수는 10만4천860건이며 기부액은 133억1천500만원으로 조사됐다.기부금 한도가 500만원에, 세액공제가 10만원(초과 16.5% 공제)까지 된
“포도농사를 30년 넘게 했지만 올해 같은 경우는 처음입니다. 남은 포도라도 별 탈 없이 수확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지난 달 29일 천안시, 3천636㎡ 규모의 하우스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윤 모씨는 올 여름 폭염으로 생육 피해를 입은 포도를 보면서 씁쓸해 했다.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면서 포도나무의 잎이 타는 일소 현상이 나타났고, 송이가 제대로 크지 않는 등 포도 25% 가량의 상품성이 떨어졌다.실제 윤 씨의 포도농원에는 고온으로 광합성 능력이 떨어져 포도나무 잎이 탄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포도
2022년 농업소득이 전년보다 농가당 348만원씩 줄어든 현실적 배경 속에서 내년 예산안이 나왔다. 농민들은 농업생산비의 치솟는 차이 분을 지원해 줄 것과 농산물 출하가격을 적정하게 보장해 줄 것 등을, 예산 편성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남들처럼 수입지출을 예측하고 살 수 있게 해달라는 형평성 주문이었다.하지만 이번 예산안은 윤석열정부 국정과제 중심의 사업들이 주요 배치됐다. 생산자인 농민들과의‘온도차’가 확연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민들의 생산활동과 직접적으로 상관없는 사업에 집중하거나, 농업소득을 포기하고 부수적 수입으로
저수지 등 농업기반시설을 활용한 태양광발전 등 농어촌공사의 재생에너지사업이 온갖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고 추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농어촌공사, 한국남동발전, ㈜한양 등에 따르면 전남 고흥군 고흥호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이 준공검사, 사용 전 검사, 전력수급계약 등을 마치고 조만간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새만금 햇빛 나눔 태양광발전사업도 인허가를 거쳐 착공을 앞둔 상황이다.농어촌공사는 현재 발전용량 3㎿(메가와트) 이상 대규모 발전사업을 7개 지구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수상 태양광과 육상 태양광, 수력, 풍력 등 소규모 재생에너지
목재자급률 30%는 허황한 꿈일까, 국내 목재자급률이 10년째 20% 밑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자급률이 최근 8년간 연평균 16.0%에 그쳐, 같은 기간 일본 평균자급률 36.7%의 절반에도 이르지 못했다.게다가 국내산 원목이 주로 부가가치가 낮은 보드, 바이오매스, 펄프 등에 이용되고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제재용과 합판용 비중은 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목재자급률 제고와 목재시장 활성을 위해서는 임업인이 경제 수종 위주로 숲을 가꿀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한편 현재 목재 펠릿에만 적용하고 있는 부가가
국정감사·예산처리 등의 정기국회를 앞두고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국회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이 농민단체장들과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민주당측이 농정 이슈와 과제 등에 대한 농업계 의견수렴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다.이날 박대조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 등 20여명의 농민단체장들은 농사용 전기요금 제도 개선, 농축산물 저율할당관세(TRQ) 증량 남용 중단, 채소가격안정제 예산 확대,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정부 출연금 확대, 사료안정기금 조성, 쌀 및 주요농산물 가격보장제 도입
정부가 ‘국가중요농업유산’ 으로 지정해 지원하고 있는 전국 18개 농업자원에 공익직불금이 지급될 전망이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가중요농업유산’ 보전을 위한 공익직불금을 신설하는 내용의 ‘농업·농촌 공익기능 증진 직접지불제도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정부가 지정한 국가중요농업유산은 ▲한산모시전통농업(서천) ▲인삼농업(금산) ▲유유동양잠농업(부안) ▲생강전통농업시스템(완주) ▲구들장 논(완도 청산도) ▲산수유농업(구례) ▲대나무밭(담양) ▲전통차 농업시스템(보성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2023년도 공공비축 시행계획’을 의결함에 따라 공공비축미 40만 톤을 8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입한다고 밝혔다.농식품부에 따르면 공공비축미 40만톤 가운데 12만톤은 산물벼로 매입하고, 나머지 28만톤은 포대벼로 매입된다.매입기간은 산물벼의 경우 11월 30일까지, 포대벼는 12월 31일까지 이다.매입가격은 수확기 산지쌀값을 조곡 가격으로 환산해 연말에 결정하는데, 매입 당시 40kg 포대당 3만원을 우선 지급한 후 최종 가격과의 차액을 추가 지급한다.매입 품종은 시군 지
폐비닐, 폐농약병 등 영농폐기물을 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게 처리하는 정부 사업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농촌 현장에서는 지금대로 해서는 만성적체 현상을 벗어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마을 단위 영농폐기물을 모아 보관하는 공동집하장을 비롯해 한국환경공단의 수거사업소, 환경부가 위탁·운영하는 재활용처리시설 등 영농폐기물 수거 단계부터 보관, 처리단계까지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특히 강원도는 폐비닐 수거사업소 폐쇄·통합에 따라 홍천, 영월 두 곳만 운영하고 있어 집하장에서 사업소로 이송하는 일도 비효율적인 데다 도내에 재활용
콩밭 1ha 피해가 났을 경우 다시 심게 되면 종전 190만원에서 380만원, 대파대를 두배 더 준다. 자연재해로 망가진 농기계와 농업시설·장비 등에도 처음으로 정부 지원금이 나간다. 피해가 크다고 판단된 농가들에게는 많게는 5개월치 생활비 규모의 특별위로금도 지급된다. 정황근 농식품부장관과 이상민 중앙재난안정대책본부장(행안부장관)은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지난 6~7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와 관련, 이같은 내용의 ‘농축산물 피해 지원금 상향·확대 방안’ 을 공동으로 마련·발표했다. 재난이 강해지고 농가의 피해
현 농협중앙회장의 재임이 가능해지는 연임제를 골자로 한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찬반논쟁에 휩싸였다. 해당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이 법사위에서 논쟁을 벌인 것은 이례적이다.농해수위를 통과한지 100여일만인 지난 23일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된 농협법 개정안을 두고 의원들은, 단임제에서 연임제로의 전환에 대한 명분이 뚜렷지 않고 거기에다 현 회장이 수혜를 받도록 소급 포함시키는 것은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여당의원들은 법사위 위치에서 ‘체계·자구심사’ 에 집중하고, 해당 상임위의 결정내용을 존중하자고 맞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공직자 등이 주고받을 수 있는 설·추석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선물 가격 상한을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농·축·수산물로 교환할 수 있는 온라인 상품권(기프티콘)과 영화·연극·스포츠 등 문화관람권도 선물 가능한 상품에 포함된다.권익위는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전원위원회 회의에서 이상기온과 집중호우, 고물가, 수요 급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축·수산업계와 문화예술계를 지원하기 위해 같은 내용의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령
추석을 한달여 앞둔 가운데 사과와 배 몸값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올해 봄 한파와 여름 폭염, 태풍, 폭우 등 잇따른 기상 악재로 과수 농가 피해가 심했기 때문이다. 전국 농산물도매시장은 부족해진 추석용 과일 물량 확보를 위한 행보로 분주하다. 우선 올해 사과 물량 부족은 일찌감치 예견돼 왔다. 올해 초 불어 닥친 개화기 저온, 서리·우박 피해로 주산지별로 막대한 피해를 당했고 여기다 병충해까지 연이어 발생하면서 생산량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특히 요즘이 제철인 홍로 수확시기를 앞두고 사과에 치명적인 탄저병과 갈반병 등이 발생해
정부가 쌀 유통업체들의 원료곡 부족을 이유로 공공비축 산물벼 5만톤 방출(인도)에 나섰다. 당초 정부는 목표했던 쌀값 지지를 위해 민간RPC 등의 요청이 있었지만 산물벼를 인도하지 않고 전량을 인수한다고 밝혀왔다.이번에 농민과의 약속을 뒤집은 것이다. 이렇게 공공비축미가 시장에 방출되면서, 벼 수확을 앞둔 농민들은 예측할 수 없는 햇벼 수매가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쌀값 폭락 사태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지난 16일 농식품부는 민간RPC 등의 원활한 원료곡 확보를 위해 산물벼 12만8천톤 중, 아직 옮기
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를 주말·체험 영농을 하려는 자에게 빌려주거나 농어촌공사 농지은행에 맡겨 임대하려면 농지 취득 이후 3년 이상 소유해야 가능하다. 농지 투기를 막으려는 방책이다.아울러 농지 원상회복 명령 미이행자에게 매기는 이행강제금을 매년 부과·징수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농림축산식품부는 농지의 체계적 관리와 투기 방지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농지법’일부개정법률안이 8월 16일 개정, 공포됐다고 알렸다. 개정내용 중 하위법령이 필요 없는 사항은 공포 즉시 시행되고, 그 외는 하위법령을 마련해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닭고기의 가격 안정을 위해 육용계 종란 수입을 추진, 지난 17일 처음으로 국내에 도착했다고 밝혔다.농식품부에 따르면 2017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산란계 종란을 수입한 적은 있으나 육용계 종란을 수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수입된 육용계 종란은 하림과 동우팜투테이블 등을 통해 들여온 네덜란드산 종란 약 500만개 이며, 향후 부화한 400여만 마리의 병아리를 농가에 공급하게 된다.사육 기간을 감안하면 10월부터 수입 계란에서 부화한 육계가 시중에 공급될
냉해, 우박 등 자연재해가 발생해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을 때 피해를 보전하는 ‘농작물 재해복구 지원비’ 를 현실화하는 법안이 발의됐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농업재해가 발생하는 경우 재해복구에 드는 비용을 국가와 지자체가 최대한 보호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한 ‘농어업재해대책법’ 과 ‘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을 지난 9일 국회에 제출했다.안 의원에 따르면 현행법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및 ‘자연재해대책법’ 규정에 따라 농업재해가 발생하는 경우 재해대책에 드는 복구비용을 국가와 지자체가 지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농업인이 임대차 농지를 농업경영체에 등록할 때 농지대장을 제출하지 않아도 농지대장 정보가 농업경영체 시스템에 자동으로 반영되도록 개선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농관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개정 농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농업경영체를 신규 또는 변경 등록하는 농업인은 농지대장을 제출해야 하는데, 그동안 농업인은 지자체에서 농지대장을 발급 받아 농관원에 제출했고, 농관원은 제출받은 농지대장 정보(종이)를 농업경영체시스템에 수동으로 등록하고 별도로 보관해야 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이에 농관원은 농지정보시스템과 농
정부가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해 자가접종 농장의 소·염소 일제 백신접종 기간을 기존 6주에서 2주로 단축한다.지방자치단체 접종 지원 농장은 공수의사 등 동원 인력을 고려해 백신접종 기간을 4주로 운영한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구제역 방역 개선방안’을 발표했다.농식품부는 4월, 10월 등 매년 두 차례 소·염소 일제 백신접종 기간을 운영하며 항체 검사를 통해 농장의 항체 양성률을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구제역이 발생한 상당수 농장의 항체 양성률이 기준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확인돼 이번 개선방안을 마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