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총리가 지명된 것을 두고 농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한덕수 후보자는 민간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각을 총괄하고 조정하면서 국정과제를 수행해나갈 적임자”라고 총리 지명 이유를 밝혔다.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40여 년간 4개 정부에서 고위 공직에 몸담았던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김영삼 정부에서 통상산업부 차관을 지냈고,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정부, 이명박 정부까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
낙농가와 유업체를 중재해 우윳값을 결정하는 낙농진흥회의 수장이 돌연 사퇴해 논란이다. 낙농업계는 최근 몇 달간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놓은 낙농제도 개선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던 터다. 내용은 원유가격 연동제에 따라 우윳값이 결정되다보니 가격이 비싸졌으니 연동제를 폐기하고 원유량 쿼터 삭감과 더불어 원유가격 인하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 더불어 우윳값을 결정하는 과정에 낙농가 참여 및 동의 규정을 삭제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어 낙농가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낙농가들은 수 개월째 김현수 장관의‘불통’과‘독재농정’을 비난하고 있다.농축산
정부가 유류세 인하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달 31일,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유류세 인하 폭 확대 여부를 막바지 점검 중”이라며“빠르면 5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민주당은 유류세 인하 폭과 시기에 대해 정부와 면밀히 검토해 에너지 가격 상승폭으로 인한 국민 부담을 덜어드리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지난달 29일 유가 급등과 관련해 유류세 추가 인하와 서민·영세업자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만큼 유류비 30% 인하 방침은 무리없이 확정될 것
지난달 25일 대통령직인수위의 농식품부 업무보고 자리엔 인수위 경제2분과 위원 4명,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관계자, 농식품부 관계자, 인수위 파견 근무중인 전문·실무위원 등이 참석했다.농식품부측은 업무보고에서 지난 5년간의 문재인농정 내용을 발표하고, 최근 현안인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곡물 파동과,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 대책, 농번기를 맞아 일손 부족시 대책 등을 설명했다는 전언이다.인수위측과 농식품부는 국정과제 검토사항으로 식량주권 강화, 농업직접지불금, 농업인 경영부담 완화, 농산물 수급안정 등을 꼽았다고 한다. 청년농 육성과,
농업인들의 선제적 시장격리 요청을 무시하고 늦장을 부리던 정부의 뒤늦게 시장격리 조치를 했지만 산지 쌀 가격은 여전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산지 쌀 가격이 전년보다 낮게 형성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12월 28일에야 쌀 시장격리 실시를 밝혔었다. 그나마 방침 결정과 시행 시기 결정이 늦어지고, 매입방식도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되면서 현재까지 당초 계획물량의 절반 정도인 14만5000톤 만 시장격리가 이뤄졌다. 결국 수확기에 20㎏ 당 5만3,535원 하던 쌀값이 1월에는 5만889원으로 떨어졌다가 지난 3월15
최근 요소비료 가격이 크게 올라 농업인들이 울상이다. 이유는 여전히 부족한 요소 공급량에다 본격적인 영농철에 접어들어 급속히 늘어난 수요량이 가격상승세에 부채질한 때문이다. 이달 초 기준 요소비료(20kg) 1포 가격은 2만8,900원이다. 지난해 초 평균 가격 9,200원 보다 3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물론 정부와 지자체, 농협이 무기질비료 인상분의 80%를 보조해주기 때문에 농업인들은 대략 1만1,5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었다.하지만 정부가 제한한‘최근 3개년 무기질비료 평균 구매량의 95% 이하 물량에 대해 가격을 보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24명 인수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의 경제정책 지향점이 예측된다. 특히 인수위 경제1·2분과 위원들은 이명박·박근혜정부의 경제기조와 결을 같이 했던 인사가 대부분이다. 다른 표현으로, 문재인정부의 대표적 경제 아젠다 ‘소득주도성장’을 반대하는 경제 보수층이다. 가계의 임금과 소득을 늘리면 소비도 늘어나고, 자연히 경제가 성장한다는 소득주도성장론. 이와 반대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해서 효율적 경제성장을 이루자는게‘포용적성장론’. 즉 경제적 이득이 사회 전체에 공정하게 분배될 때 진
2개월 남짓 임기를 남겨둔 현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을 밀어붙이자 농민단체들이 강력한 투쟁을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11일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한종협)는 농업부문의 피해영향평가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가입을 서두르는 것은 230만 농업인을 희생양으로 한 문재인 정부의 치적 쌓기라는 비판과 함께 공청회를 비롯한 관련 절차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과 과수농협연합회, 토종닭협회 등 품목별 농업단체들의 CPTPP 추진 반대 성명도 이어졌다. 한종협 등 농
학교급식에 쓰이는 친환경농산물을 납품하는 농업인들이 정부에 피해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자 정부가 일선 학교에 원격수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조치한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학교급식이 중단되는 수준이 되기 십상이어서 자연스레 납품물량이 재고로 쌓이거나 폐기될 것이 뻔한 일이다. 결국엔 판매처를 찾지 못한 친환경농산물 재배농가는 물론 이를 학교급식에 이용하는 관련 업계도 경영상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 분명하다.이런 상황 예측은 이미 처음 코로나사태가 일어난 2020년 이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1개월 미만의 단기 근로인력이 필요한 농가에 지원하는 ‘공공형 계절근로’ 시범 사업이 4월부터 시행된다. 2015년 도입된 ‘계절근로자제’는 1년 이상 외국인 근로자를 장기 고용해야 하는 고용허가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됐다.하지만 3개월 또는 5개월간 농가가 직접 고용하는 방식만 허용하는 한계로 인해 정작 1개월 미만의 단기 고용인력이 필요한 중소 농가들은 혜택을 받지 못했었다. 새로 도입된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은 농식품부가 시범사업 지자체 선정 및 운영지원을 담당하고, 참여농가 모집, 숙식·운송 지
바이러스에 전염될 경우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빠른 속도로 남하하고 있다. 그동안 민통선과 인접한 경기도와 강원도 북부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던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제천·단양 등 충북 북부지역까지 내려온 데 이어 최근에는 충북 보은과 경북 울진까지 확산되면서 축산 농가들의 걱정도 커졌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양돈 밀집 지역인 충남 홍성이나 전라북도, 경상남도 지역까지 ASF가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크고. 3월 이후에는 영농과 등산 등 활동 증가로 인해 오염원이 양돈 농장에 유입될 위험도 커진다.
“4월부터 곤두박질친 양파 가격은 6월초에 이르기까지 예년의 시세를 회복하지 못했다.”지난해 7월의 양파 시세 관측정보이다. 저장양파값이 폭락하고 5월이후 조생종양파가 출하되는 시점과 겹쳐 가격 회생이 어려워 보인다는, 올초 관측정보와 흡사하다.지난해에는 조생종 양파 출하시기를 중만생종 출하시기 이후로 연기하자는 정부 수급대책이 나온 바 있다. 이것도 올해 비슷하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양파 파동에 피해를 입는 것은 농민이다. 농식품부도 양파 수급 문제를 농산물 수급대책 중심에 놓고 고민중이다. 농식품부가 이 문제의 근본 해결책으로
정부가 공식 발표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말 열린 대외경제장관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가입 의사를 밝힌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두 달이 지났고, 2009년부터 가입 필요성이 제기된 것을 고려해도 많은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정부는 CPTPP 가입을 거론할 때 농수축산 분야의 피해에 대해서는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정부의 약속이 농민을 속이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면 범 정부 차원의 농업피해 대책이 진즉 제시됐어야 한다.최소한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는 CCTPP
양파값이 폭락해 정부에 수급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요구하는 핵심대책은 시장격리와 산지폐기 뿐, 다른 대책은 현실적으로 전무한 상황이다.이에 대해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더 지켜보자’라는 입장이어서 그 시기가 언제일지, 그 사이 얼마나 더 폭락할지 걱정이다.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양파 가격은 2월 3주차 기준 kg당 400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가량 떨어졌다.이는 코로나19 이후 심해진 소비부진 탓에 저장양파가 쌓인데다 조만간 출하될 햇양파까지 걸려있어서 말그대로‘재고물량 털어내기’가 이유로 꼽힌다.
지난 4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유력 대선 후보들이 농정공약을 발표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등 종합농업단체들이 후원한‘선택 2022! 대선 후보 농정 비전 발표회’에는 각 당 후보들의 농정공약을 한자리에서 듣고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 핵심 전략으로 포함해 농업을 적극 보호하고 육성할 것을 천명한다”며 농정비전을 열거한 후“농림수산식품부 예산 비중을 국가 전체 예산의 5%
‘기재부장관 자격없다.…’. 2월 4일자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이 낸 쌀시장격리 관련 성명에 담긴 표현이다. 정부가 20만톤의 쌀을 시장격리하면서 매입방식을‘최저가’로 써 내도록‘역공매’방식을 적용한 것을 두고, 쌀 생산자입장에서 반발하는 내용이다.농식품부는 이번 입찰에 14만5천여톤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낙찰가는 조곡 40kg들이 포대 기준으로 평균 6만3천763원. 당초 농민단체들은 매입가격을, 최근 3년간 공공비축미 평균가격(1등급기준)으로 요구해왔다. 20kg 정곡기준으로 평균 5만1천715원 정도 된다. 이를 조곡 4
경제부총리의 사회관계망(SNS)를 통한 문재인 정부 경제 성과 홍보가 논란이 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10일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경제 분야 36대 성과·과제’ 란 제목의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국민들이‘우리 경제에 자부심을 갖질 바란다’는 것이 그가 내세운 이유지만 대부분의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지나친 자화자찬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12월 홍 부총리가 경제 성과를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기 위해 큰 공을 들여 작성한 같은 제목의 자료집이 별다른 주목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쌀 20만톤을 매입해 시장격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쌀 시장격리 조치는 지난해 12월 28일 열린‘2021년산 쌀 시장격리 당정협의’에서 쌀 초과생산량 27만톤 중 20만톤을 우선 시장격리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쌀 생산량은 388만2천톤으로, 2020년 350만7천톤 대비 10.7% 증가했고 올해 예상소비량인 361만 톤 보다 27만 톤 많은 양이다. 이에 따라 쌀값도 하락했는데, 지난 21일 기준 쌀(20kg) 도매가격은 5만2,280원으로 지난해 평균가격인 5만6,764원 보
상대적으로 인허가가 쉽고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농촌 지역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지으려는 민간업체에 맞서 소중한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농촌지역 주민들의 힘겨운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적법 절차를 내세우며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방환경청을 상대로 행정소송까지 불사하며 소각장 건립을 밀어붙이는 업체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집회와 시위를 통해 항거하고 있다.소각장을 둘러싼 대치가 전국 20여개 시군의 농촌지역에서 길게는 몇 년, 짧게는 몇 개월째 지속되고 있지만 주무 부처인 환경부나 지자체 어느 곳도 뚜렸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말, 올 1월 같은 내용의 농협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법률개정안 내용이 의아하다. 그간 농협중앙회장의 장기집권과 업무권한집중을 막자는 취지로 비상근으로 바꾸고, 4년 임기 한번만 하자는 단임제로 농협법을 개정한 것을, 다시 예전으로 돌려놓자는 제안이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얼마후 상근 1인 연임제의 중앙회장, 그것도 직선제로 힘이 실린 무소불위‘회장님’이 복귀할 수도 있어 보인다. 지난해 직선제로 법이 바뀔 때 농민단체를 비롯한‘직선제파’는, 중앙회장의 권한이 이미 분산됐기 때문에 약간의 수정만 가하면 농협중앙회의 지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