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코로나 완전극복과 민생지원’ 을 위해 편성한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이 발표되면서 농업계가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총 59조4천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추경예산 규모에도 불구하고 농업예산은 일반지출 증액분 36조4천억원 중 2,121억원(약 0.58%)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나마 증액된 예산 중에서 실질적인 농가 대상 지원사업은 ‘무기질비료 인상분 보조(600억원)’ 와 ‘사료 구매 융자금 이차보전(65억원)’ 두 건에 불과하다.반면 추경 재원 조달을 위해 정부는 기존 농식품부 예산에서
윤석열정부의 국정과제 중 농정과제에 대한 평가가 기대 이하라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농업은 꼭 챙기겠다’‘국가 미래산업의 한 축이다’등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언급했던 농업에 대한 표현에 비하면, 회의적이라는 반응이다. 현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를 통해 농촌공간을 재구조화하고, 청년농업인 3만명을 육성하고, 스마트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탄소저감 연구개발은 물론이고, 태양광에너지 설치사업 또한 면밀히 재검토하는 실질적 평가작업을 갖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공익직불제 재원을 현재보다 2배 늘려 5조원이 되도록 모든
11일, 윤석열 정부의 초대 농식품부 장관으로 지명된 정황근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하고 농식품부 장관으로서의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틀 전에 열린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는 정 후보자에 대해 “농업·농촌이 직면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역량을 두루 갖추었다” 는 평가와 함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윤석열정부 1기 내각 후보자 상당수가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황근 후보자가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한 것은 그만큼 ‘정황근 장관’ 에 대한 농업인들의 기대가 크다는 반증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자조금사업으로 축산단체를 길들이기 하려 한다는 의혹이 나온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한돈, 낙농 등 축산단체들은 지난해 11월 2022년도 자조금사업 예산을 의결하고 농식품부에 승인을 요청했지만 6개월 가까이 정당한 사유없이 미루고 있다.농식품부는 그 대신 최근 자조금사업 시행지침 개정안을 마련해 각 축산단체에 배포했다. 개정안은 정부가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에 보조금을 쓰지 못하게 하고, 거출금이 적은 자조금단체는 자조금 거출과 활용 의지가 없으므로 역시 보조금을 못 쓰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자조금관리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지난달 27일 당정협의를 개최하고 2021년산 쌀 12만6천톤을 추가 시장 격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초과생산량 27만 톤 중 20만 톤을 우선 시장격리하고 잔여 물량 7만 톤은 추후 시장 여건에 따라 추가 격리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던 당정협의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라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발표문만 보면,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이 쌀값 안정을 위해 기울인 각별한 노력에 박수를 보내야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지난해 말 당정협의에서 결정했던 1차 시장격리는 시급성에도 불구하고 금년 2월이
“농민단체에서 CPTPP에 대한 대책을 먼저 제안하는 것도 방법이다”“쌀 시장격리 가격에 따라 생산 면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각각 주제와 날짜가 다른 세미나에서 나온 말들이다. 위쪽은 농업계 관점에서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를 바라본 세미나 내용중 하나이고, 아랫글은 근본적 쌀 수급안정 방안을 논하는 행사장에서 흘러나온 말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비교우위론이 농업계에 창궐한다고 지적코자 한다. 우리나라 농업분야는 그간 자본주의 ‘돈의 효율성’ 에 억눌려왔고, 자유무역을 외치는 시장주의 비교우위론에 피해를
쌀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정부의 14만5천톤 시장격리조치도 브레이크 기능을 상실했다. 통계청 발표, 4월 5일자 산지쌀값은 20kg 정곡기준 4만8천464원이다. 2021년 10월 5일자 수확기 실측가격 5만6천803원을 정점으로 6개월 넘게 내리막을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계산 단위 80kg들이 한가마로 따지면 19만3천856원 정도 된다. 쌀 목표가격을 18만8천원으로 정하던 2013년산 쌀이랑 얼추 가깝게 접근하는 가격대다.‘이 정도’ 는 값을 쳐줘야 한다고 정한 10년전 쌀 목표가격과 현재 쌀값이 비슷하다는 얘기다
지난 13일 전라남도는 논 타작물 재배 확대에 초점을 맞춘‘2020년산 쌀 적정 생산대책’추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같은 날, 경상북도는 올해 벼 재배면적을 4,090ha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농촌진흥청은 정부의 벼 재배면적 조정과 적정 생산을 통한 쌀 수급 안정 정책을 지원하기위해‘3저(低)·3고(高)운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모두 지난 3월 14일부터 농식품부 계획에 맞춰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벼 재배 면적 감축 사업’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들이다.농식품부는 지난 3월 8일‘2020년 쌀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총리가 지명된 것을 두고 농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한덕수 후보자는 민간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각을 총괄하고 조정하면서 국정과제를 수행해나갈 적임자”라고 총리 지명 이유를 밝혔다.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40여 년간 4개 정부에서 고위 공직에 몸담았던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김영삼 정부에서 통상산업부 차관을 지냈고,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정부, 이명박 정부까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
낙농가와 유업체를 중재해 우윳값을 결정하는 낙농진흥회의 수장이 돌연 사퇴해 논란이다. 낙농업계는 최근 몇 달간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놓은 낙농제도 개선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던 터다. 내용은 원유가격 연동제에 따라 우윳값이 결정되다보니 가격이 비싸졌으니 연동제를 폐기하고 원유량 쿼터 삭감과 더불어 원유가격 인하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 더불어 우윳값을 결정하는 과정에 낙농가 참여 및 동의 규정을 삭제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어 낙농가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낙농가들은 수 개월째 김현수 장관의‘불통’과‘독재농정’을 비난하고 있다.농축산
정부가 유류세 인하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달 31일,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유류세 인하 폭 확대 여부를 막바지 점검 중”이라며“빠르면 5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민주당은 유류세 인하 폭과 시기에 대해 정부와 면밀히 검토해 에너지 가격 상승폭으로 인한 국민 부담을 덜어드리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지난달 29일 유가 급등과 관련해 유류세 추가 인하와 서민·영세업자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만큼 유류비 30% 인하 방침은 무리없이 확정될 것
지난달 25일 대통령직인수위의 농식품부 업무보고 자리엔 인수위 경제2분과 위원 4명,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관계자, 농식품부 관계자, 인수위 파견 근무중인 전문·실무위원 등이 참석했다.농식품부측은 업무보고에서 지난 5년간의 문재인농정 내용을 발표하고, 최근 현안인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곡물 파동과,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 대책, 농번기를 맞아 일손 부족시 대책 등을 설명했다는 전언이다.인수위측과 농식품부는 국정과제 검토사항으로 식량주권 강화, 농업직접지불금, 농업인 경영부담 완화, 농산물 수급안정 등을 꼽았다고 한다. 청년농 육성과,
농업인들의 선제적 시장격리 요청을 무시하고 늦장을 부리던 정부의 뒤늦게 시장격리 조치를 했지만 산지 쌀 가격은 여전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산지 쌀 가격이 전년보다 낮게 형성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12월 28일에야 쌀 시장격리 실시를 밝혔었다. 그나마 방침 결정과 시행 시기 결정이 늦어지고, 매입방식도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되면서 현재까지 당초 계획물량의 절반 정도인 14만5000톤 만 시장격리가 이뤄졌다. 결국 수확기에 20㎏ 당 5만3,535원 하던 쌀값이 1월에는 5만889원으로 떨어졌다가 지난 3월15
최근 요소비료 가격이 크게 올라 농업인들이 울상이다. 이유는 여전히 부족한 요소 공급량에다 본격적인 영농철에 접어들어 급속히 늘어난 수요량이 가격상승세에 부채질한 때문이다. 이달 초 기준 요소비료(20kg) 1포 가격은 2만8,900원이다. 지난해 초 평균 가격 9,200원 보다 3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물론 정부와 지자체, 농협이 무기질비료 인상분의 80%를 보조해주기 때문에 농업인들은 대략 1만1,5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었다.하지만 정부가 제한한‘최근 3개년 무기질비료 평균 구매량의 95% 이하 물량에 대해 가격을 보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24명 인수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의 경제정책 지향점이 예측된다. 특히 인수위 경제1·2분과 위원들은 이명박·박근혜정부의 경제기조와 결을 같이 했던 인사가 대부분이다. 다른 표현으로, 문재인정부의 대표적 경제 아젠다 ‘소득주도성장’을 반대하는 경제 보수층이다. 가계의 임금과 소득을 늘리면 소비도 늘어나고, 자연히 경제가 성장한다는 소득주도성장론. 이와 반대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해서 효율적 경제성장을 이루자는게‘포용적성장론’. 즉 경제적 이득이 사회 전체에 공정하게 분배될 때 진
2개월 남짓 임기를 남겨둔 현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을 밀어붙이자 농민단체들이 강력한 투쟁을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11일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한종협)는 농업부문의 피해영향평가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가입을 서두르는 것은 230만 농업인을 희생양으로 한 문재인 정부의 치적 쌓기라는 비판과 함께 공청회를 비롯한 관련 절차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과 과수농협연합회, 토종닭협회 등 품목별 농업단체들의 CPTPP 추진 반대 성명도 이어졌다. 한종협 등 농
학교급식에 쓰이는 친환경농산물을 납품하는 농업인들이 정부에 피해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자 정부가 일선 학교에 원격수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조치한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학교급식이 중단되는 수준이 되기 십상이어서 자연스레 납품물량이 재고로 쌓이거나 폐기될 것이 뻔한 일이다. 결국엔 판매처를 찾지 못한 친환경농산물 재배농가는 물론 이를 학교급식에 이용하는 관련 업계도 경영상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 분명하다.이런 상황 예측은 이미 처음 코로나사태가 일어난 2020년 이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1개월 미만의 단기 근로인력이 필요한 농가에 지원하는 ‘공공형 계절근로’ 시범 사업이 4월부터 시행된다. 2015년 도입된 ‘계절근로자제’는 1년 이상 외국인 근로자를 장기 고용해야 하는 고용허가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됐다.하지만 3개월 또는 5개월간 농가가 직접 고용하는 방식만 허용하는 한계로 인해 정작 1개월 미만의 단기 고용인력이 필요한 중소 농가들은 혜택을 받지 못했었다. 새로 도입된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은 농식품부가 시범사업 지자체 선정 및 운영지원을 담당하고, 참여농가 모집, 숙식·운송 지
바이러스에 전염될 경우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빠른 속도로 남하하고 있다. 그동안 민통선과 인접한 경기도와 강원도 북부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던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제천·단양 등 충북 북부지역까지 내려온 데 이어 최근에는 충북 보은과 경북 울진까지 확산되면서 축산 농가들의 걱정도 커졌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양돈 밀집 지역인 충남 홍성이나 전라북도, 경상남도 지역까지 ASF가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크고. 3월 이후에는 영농과 등산 등 활동 증가로 인해 오염원이 양돈 농장에 유입될 위험도 커진다.
“4월부터 곤두박질친 양파 가격은 6월초에 이르기까지 예년의 시세를 회복하지 못했다.”지난해 7월의 양파 시세 관측정보이다. 저장양파값이 폭락하고 5월이후 조생종양파가 출하되는 시점과 겹쳐 가격 회생이 어려워 보인다는, 올초 관측정보와 흡사하다.지난해에는 조생종 양파 출하시기를 중만생종 출하시기 이후로 연기하자는 정부 수급대책이 나온 바 있다. 이것도 올해 비슷하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양파 파동에 피해를 입는 것은 농민이다. 농식품부도 양파 수급 문제를 농산물 수급대책 중심에 놓고 고민중이다. 농식품부가 이 문제의 근본 해결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