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만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기술거래평가팀 책임연구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성공한 벤처기업들은 구글, 메타(페이스북) 등으로 대변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이다. ‘벤처기업’이라 함은 벤처와 기업의 합성어로 일반적으로는 첨단의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개발하여 사업에 도전하는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을 의미한다.우리나라는‘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서 정한 요건의 기업들을‘벤처기업’으로 정의하고 있고, 벤처투자·연구개발·혁신성장 유형으로 구분하여 전문평가기관의 평가와 벤처기업확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벤처기업확인기관에서 벤처기
김지성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장 세계기상기구(WMO)가 공개한 ‘2023년 지구기후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의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45도 올랐다. 기상관측 174년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사회가 기후재앙을 막기 위해 약속한 마지노선인 1.5도에 턱밑까지 다다른 수치다. 지구 평균온도가 1.5도 상승하면 폭염은 8.6배, 가뭄은 2.4배, 집중호우는 1.5배, 태풍 강도는 10%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지구온난화 추세가 지속된다면 지구 생태계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파괴되는 큰
박현우 농촌진흥청 유전체과 농업연구사 오늘도 당신은 갓, 무와 같은 각종 채소를 양념으로 버무려 소금에 절인 배추에 척척 바른 후 발효시킨 김치를 먹었을 것이다. 봄이니 된장을 풀어 구수하게 끓여낸 봄동 국을 한 그릇 먹었을지도 모른다.달큼한 무가 큼직하게 들어간 생선조림이나 초고추장과 함께 나온 브로콜리로 행복한 식사를 했을 수도 있다. 이렇게 매일 세 끼 평범한 식사 속에서 주목해야 할 음식 재료가 있다. 바로 배춧과 채소다. 이 속에 맛은 물론 건강이 담겨 있다.배추, 순무, 양배추, 브로콜리, 갓 등 평소 흔하게 접할 수 있
오늘도 농업기술센터에서 출동 요청이 있어 영농현장에 달려간다. 농업인이 걱정하고 애타면서 빠른 해결 방안을 강구해 주길 원하는 현장이다. 농촌진흥청 고객지원담당관실 기술위원이 도착하면 농업인이 반갑게 반겨주면서 농작물의 이상 증상과 피해 발생에 대해 숨이 가쁘게 말을 한다.기술위원은 작물의 피해와 생육 불량에 대해 농업인에게 질문을 하고 전자현미경을 이용하여 병해충 확인, 양액농도 측정, 바이러스 진단키트 검사, 토양의 산도(pH)와 염류농도(EC) 측정 등으로 진단하고 발생 원인과 치료 방법을 농업인에게 말해준다.농장주는 열심히
성 제 훈 경기도농업기술원장 통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우리나라 반려동물 인구는 대략 1,500만 명에 달한다. 시장규모도 2021년 약 3조에서, 2027년에는 약 6조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제는 동물을 인간의 즐거움을 위한 소유물이 아니라 친구로 봐야 한다.그래서 애완동물(pet)이 아니라 반려동물(companion animal)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가족의 범주에 들어온 것은 반려동물만이 아니다. 반려식물도 가족이 됐다.필자는 아글라오네마를 첫 반려식물로 본다. 30년 전인 1994년에 개봉한 「레옹」이라는
겨울철 포근한 날씨 영향으로 봄꽃들이 일찍 피고 있다. 봄의 전령으로 불리는 매화를 시작으로 산수유, 진달래, 벚꽃 등이 평년보다 일주일 이상 빠르게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봄꽃의 시계가 빨라진 탓에 올해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단감 등 주요 과수의 꽃 피는 시기도 평년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과수 개화기가 다가오면 늘 함께 따라오는 걱정거리가 있다. 바로 4월 중 반짝 추위로 인한 저온피해다. 과수는 특히 꽃 피는 시기 저온에 매우 취약하다.사과·배는 –1.7℃, 복숭아는 –1.1℃, 포도는 –0.6℃ 이하로 기온이 내
최 종 환 경기도배연구회장 지난해 우리 배 농가는 개화기 저온피해를 시작으로 수확기까지 큰 힘듦을 겪었다. 여름에는 고온현상과 폭우로, 수확을 앞두고는 과수화상병 확산으로 생산량이 30% 줄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배 가격이 올라갔지만 생산량이 부족한 상황에서의 가격상승은 농업인들에게 큰 의미가 없다. 올 해 역시 겨울에 비가 많이오고, 일조량이 부족하면서 농업인들 사이에서는 봄 날씨 조짐이 심상치 않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 내가 농사 짓는 여주시를 비롯해 주변 이천시, 원주시 등은 최근 몇 년간 평균 봄에 피는
양가영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농업연구사 동물과의 교감은 언제 시작됐을까? 기원전 4000년, 반려견과 산책하는 고대 이집트 벽화 속에서 반려동물과의 교감 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동물교감치유 프로그램이 적용된 것은 9세기경이다. 벨기에 겔(Gheel)지방에 장애를 가진 환자에 동물 치료가 있었다고 전해진다.국내에서는 1990년 한국동물병원협회에서‘동물은 내친구’활동이 시작됐고, 이후 한 기업에서 안내견 학교를 설립(1994년)하고, 치유도우미센터를 발족(2002년)하면서 국내 교감치유 활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박영수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선임연구원 그간 우리나라는 농업분야 R&D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어왔다. 1970년대의 통일벼로 대표되는 녹색혁명, 1980년대 비닐농업과 시설원예농업의 백색혁명, 1990년대 경제성장과 더불어 고품질과 안정성 중심의 품질혁명, 2000년대 이후 디지털혁명까지,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그 궤를 함께 해왔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 농업은 새로운 위기에 노출되고 있다. 기후 변화와 노동력 부족 등 누적된 문제들이 우리나라의 농업환경을 위축시키고 있다.기존의 농업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는 방
이 은 규 한국고구마산업중앙연합회장 지난 1월 27일부터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면서 우리 농업현장에도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농업의 재해율이 전체 산업 평균 0.56%보다 1.2∼1.6배 높은 0.81%에 이르고, 최근 5년간 연평균 244명이 농작업 중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대재해처벌법에서 중대시민재해의 정의는 사망자가 1인 이상 발생했거나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이 발생한 경우, 동일한 유해 요인으로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이홍철 전국 인삼농업 비상대책위원장 현재 인삼농가는 곡소리가 나온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인건비는 물론이고 자재값, 기름값 같은 생산 단가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인삼가격이 폭락하면서 재고 쌓여가고 있다.현장에서는 3~4년후에도 인삼값이 오를 것 이라는 예측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소비가 위축되면서 10년 전 4만 원이 웃돌았던 수삼 10뿌리 한 채의 가격이 지금은 2만 6,000원에 불과하다.모든 물가가 오르는 동안 인삼은 거의 40% 하락했는데, 지난 10
김 영 충청남도농업기술원장 스마트농업은 정보통신기술(IT)을 농업과 접목해 생육환경을 원격·자동으로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첨단 농업과학기술로 농산물의 품질 향상, 생산량 증가, 노동력 절감 등이 가능하다. 따라서 젊은 농업인의 유입을 유도하고 농업 농촌이 직면한 당면 과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충남도는「스마트팜의 수도, 충남」의 실현을 위해 기술교육, 경영 규모화를 위한 금융지원, 유통과 수출뿐 아니라 전후방산업(연구개발)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스마트농업을
김 세 리 국립농업과학원 유해생물과 연구관 좋은 농산물이란 한 마디로 값싸고 맛있고 보기에도 좋으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업 생산물이라 볼 수 있지만, 시대에 따라 좋은 먹거리의 기준은 달라진다. ‘좋다’ 는 것은 절대적인 가치가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를 반영하는 보편적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초반까지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식량 때문에 양(量)이 최고 가치였다. 이러한 상황은 ‘녹색혁명’ 으로 쌀 생산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하게 되는 70년대 후반까지 계속되었다.녹색혁명의 성공으로 끼
김용택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묘사업팀 전문위원 나는 과일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단연코 사과다. 왜냐고 누가 묻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 “맛있잖아”. 여기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사실 원래 내가 좋아했던 과일은 배였다. 먹을 것이 별로 없던 어린 시절, 어쩌다 제삿날이나 명절에만 맛볼 수 있었던 비싼 배는 어린 내 입맛을 사로잡았다.시원하고 달콤하게 넘쳐나는 과즙과 씹을 때마다 아삭거리는 식감은 사과와는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배는 비싼데다가 잘못 고를 확률 또한 매우 높다. 비싸게 산 잘못 고
최성우 한국임산버섯생산자단체연합회장 한 때 우리나라의 버섯 생산량은 전세계 10위권에 들 정도로 버섯 강국으로 불렸지만 최근 10여년 사이에는 20위권으로 밀려나면서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19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총생산량은 10만 톤을 넘지 못했지만 1995년 11만 톤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0년대 중반에는 20만톤을 넘겼다.하지만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버섯 생산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15만 839톤으로 집게 되는 등 침체기를 맞고 있다. 그래서 국내 버섯산업의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한 몇 가지
김남익 한국고구마산업중앙연합회장 해마다 농번기에는 인력이 부족해 전전긍긍하는 것이 농촌의 현재모습이다.지난해 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농식품유통이슈'에서 1위는 생산·유통의 스마트화, 2위는 국제 원자재 가격인상과 농업생산비 급등으로 인한 생산비 상승 우려가 꼽혔다. 그리고 3위는‘여전한 농촌인력 부족과 청년농 유입책 마련 요구’였다. 특히, 농촌인력 문제는 2021년 2위, 2022년 1위에 이어 3년연속 3위권 안에 들면서 농촌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코로나19 발생 후 농촌은 해를 거듭할수록 외국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신인철 감사 올해 초 2월에 대법원은 공금 115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 김모 씨에 대해 징역 10년과 추징금 76억 90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는 2019년 1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2년에 걸쳐 공금을 본인 명의의 개인 계좌로 빼돌려 주식·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구청은 김 씨가 불법으로 가로챈 공금 일부는 거둬들이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피해액은 71억 원에 달한다.또한 지난해 9월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공금횡령 사건이 일어났다. 공단의 요양
‘생산성 향상’이란 말은 축산업을 비롯한 농업에서 흔히 사용하는 단어이다. 투입한 자원을 경제적으로 이용해 산출량을 최대한으로 늘리기 위한 노력으로, 자원의 한계성을 이겨내기 위해 꼭 필요한 전략이다.축산업 분야에서 질병 관리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질병은 전염성 질병과 비전염성 질병으로 나뉜다. 전염성 질병에는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결핵, 브루셀라병 등이 있다. 전염성 질병은 경제적 피해나 사람에 대한 위해 우려 등으로 대부분 한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그러나 비전염성 질병은 축산농가에 지
오 세 복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 전무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한지 10년째를 맞는다. 협약 당시 주안점은 국가 개발 농산물 신품종의 시장성 평가, 경매사 대상 마케팅 교육 등이었다.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품종 상품성 및 시장성 조사 분석과 도매법인협회의 신상품을 활용한 시장 활성화 도모라는 필요와 목표가 부합한 업무협약이었다. 그동안의 협력 업무로는, 농촌진흥청 및 각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신품종을 도매시장에 홍보하는 일과 해당 품목 경매사 및 전문 중도매인들을 대상으로 시행해 온 신품종 시장성 평가
김 현 주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농업연구사 예전부터 특별한 날 우리 밥상에 올라오던 한우는 한 마리에서 백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해서 ‘일두백미’ 라고도 불렸다. 한우는 우리나라 고유의 육우 품종으로, 육질이 우수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한우의 경제적 가치는 육량뿐만 아니라 육질의 등급에 의해서 결정되며, 농가는 수익을 위해 높은 등급의 성적을 받으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할 수 있을까? 한우의 등급은 도체중, 근내 지방 등과 같은 도체 형질로 결정된다. 이러한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