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팬은 비싸고, 재배 면적도 어느 정도 있어야 활용도가 큽니다. 방상팬도 좋지만 규모에 상관없이 농가들이 가성비 좋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 개발이나 시설의 보급이 필요합니다.”지난해 과수 농가들은 봄철 극심한 냉해 피해를 입어 생산량 감소와 품질하락을 겪었다. 사과와 배 등 작목을 불문하고 30% 이상의 생산량이 감소했다. 올해 역시 3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비교적 높게 유지되면서 과수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10일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보통 냉해피해는 개화기를 기준으로 포도·복숭아 영하 1.1도, 살구·자두 영하
정부가 그간 농어업인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던 정책을, 농촌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전략 변화를 추진키로 했다. 가령 그동안은 농촌에 정착민 중심의 복지시설을 짓고 농장 현대화에 지원했었다면, 앞으로는 직접 주거하는 사람 이외에 지속적으로 들고나는 사람이 많아지는, ‘관계인구 창출’로 이어지도록 개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추진전략’ 이나 ‘지역전략사업’ 으로 만들어진 정책은, 농업분야와 연관되지 않더라도 규제없이 개발을 허용하는 형태가 된다. 소멸위험이 높은 농촌을 사람이 많이 모여드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명목이지
갑작스런 개식용금지법 제정과 시행으로 살길이 막막해진 육견 사육 농장주들이 염소나 돼지 등 다른 축종으로의 전업을 고려하고 있지만 법 시행 50여 일이 지났음에도 폐업·전업 지원이나 보상 등 정부의 기본계획과 후속조치가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일부 농장 앞에는 동물권단체 회원과 온라인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의 개인채널 운영자(유튜버) 등이 동물권과 농장 감시를 명분 삼아 밤낮 없이 열흘 넘게 진을 치고 있어 농장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대한육견협회(회장 주영봉) 등은 개 식용금지법이 위헌이라며 농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6일 ICT(정보통신기술) 등을 활용한 스마트온실 보급률을 지난해 14%에서 오는 2027년까지 30%로 높이는 방안을 골자로 한‘스마트농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매출 100억원 이상인 스마트농산업 기업을 2021년 23곳에서 2027년 100곳 이상으로 육성하고, 스마트팜 수출 규모를 지난해 2억9천600만달러(약 4천억원)에서 2027년 8억달러(약 1조원)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마트농산업 관련 제도 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추진된
농림축산식품부가 농림식품분야 연구개발 추진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농림식품 분야 연구개발(R&D) 중장기 계획을 통합해 수립하고 중복되는 분야 예산을 조정하기로 했다.농식품부는 지난달 27일 열린 ‘제59차 농림식품과학기술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농식품 연구개발(R&D) 혁신방안’ 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올해 안에 내년부터 5년간 시행할‘제4차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주된 내용은 연구개발 기획·관리·성과 확산 체계를 일원화하는 것인데,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연구개발
앞으로는 농가에서 노지용 난방장치와 1.2톤 화물차에도 면세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1일부터 ‘농업용 면세유 공급 대상’ 농업용 난방기와 화물자동차 범위가 확대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이번 조치는 지난달 22일 개정된‘농·축산·임·어업용 기자재 및 석유류에 대한 부가가치세 영세율 및 면세 적용 등에 대한 특례규정 시행규칙’시행에 따른 것이다.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업용 면세유를 사용할 수 있는 농업용 난방기는 기존 온실, 축사용 외에, 노지용과 비닐하우스용이 추가된다. 또 화물자동차의 경우 면세유 공급 대상
“올해도 겨울부터 생육이 안 좋았던데다 냉해에, 과수화상병에, 줄줄이 걱정거리만 기다리고 있습니다.”과수 개화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농가들은 한숨이 가득하다. 최근 몇 년 간 심각한 냉해피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역시 고온현상으로 꽃이 평년보다 열흘 남짓 일찍 개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올해 배꽃의 만개는 울산 4월 2일, 전남 나주 4월 6일, 충남 천안 4월 11일경으로 평년보다 9일 빠르다. 사과꽃도 경남 거창 4월 9∼12일, 경북 군위·전북 장수 4월 10∼13일, 경북 경주·충북 충주 4월 12
농산물값 안정을 위한 범정부적 긴급수급대책이 생산자인 농민들의 소득보호 관련 내용은 빠지고,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구실로 유통업체들의 마진을 챙겨주는 방안에만 편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농업계를 책임지는 농식품부가 수확물 30% 감소라는 직접적 피해를 본 사과 농가 지원 대책은 없고 납품단가를 맞춰주고 마트의 판매정가를 보장해주는 등, 농업예산으로 유통자본에 편승하는게 옳은지 비난 여론이 높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의‘대파 875원 합리적 가격’발언은 농민들에게 깊은 상처까지 남겼다. 지난 18일 윤 대통령은 서울 양재동 농협하
전국 각지 산업폐기물 매립장과 소각장, 폐기물 이용 고형연료(SRF) 및 유해 재활용시설 반대 주민들이 일시에 상경해 SK와 태영건설 등 대기업에 항의하는 한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산업폐기물 처리 공공성 확보’ 등 정책요구안을 전달하는 집중행동을 펼쳤다.강원 강릉·양양, 경기 평택과 연천, 충남 천안과 예산, 경남 사천 등지 산업·의료폐기물처리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경북지역 공동대책위, SRF 발전소 및 소각장 대책 전국연대, 환경운동연합, 공익법률센터 농본 등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앞에서 산업폐기물 매립
정부가 최근의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생산량 감소 현상을‘농업재해’로 인정함에 따라 관련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전남, 경남 등 지자체가 피해조사에 들어갔다.전라남도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생산량 감소를 재해로 인정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것이 받아들여져 농작물 피해조사를 하게 됐다” 면서, 이달 19일부터 4월 5일까지 농작물 피해 신고·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전남도에 따르면, 기상청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기상상황을 분석한 결과 나주, 담양 등 전남 주요 지역
올해도 전국의 꿀벌들이 무더기로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최근 몇 년 새 반복되는 꿀벌 실종 사태에도 정부 차원의 마땅한 해결책은 마련되고 있지 않아 양봉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한국양봉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협회 회원 5,741명을 대상으로 월동봉군 소멸피해 현황을 중간 집계한 결과 전국 피해율은 53%로 조사됐다. 이들 농가는 월동 전 68만2,483군을 기록했으나 월동 후 36만1,796군이 폐사하고 32만687군만이 살아남았다.보통 월동 전 봉군 1군당 꿀벌 2만 마리가 들었음을 가정할 때 약 72억 마리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농산물 생산자를 위한 직접지불제도 시행규정 개정안이 의결돼‘농지이양은퇴직불제’추진을 위한 근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농지이양은퇴직불제는 고령 농업인이 3년 이상 소유한 농지를 청년 농업인 등에게 이양해 농업경영에서 은퇴하는 경우 연령에 따라 정부가 최대 10년간 직불금을 지원하는 제도이다.농식품부는 고령 농업인의 은퇴와 농지 이양을 유도하고 청년 농업인에게 농지 공급을 확대해 세대 전환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기존‘경영이양직불제’를 농지이양은퇴직불제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농식품부에 따르면 농
“미국산 과일(사과·배·텍사스자몽·캘리포니아복숭아 등)의 수입을 허용하도록 한국에 계속 압력을 가할 것이다.(The United States will continue to press Korea to allow imports of these fruits from the United States)”-2023년3월31일‘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 미무역대표부(USTR).최근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경제계·경제전문언론 등이 사과를 수입해 과일값을 잡자는 여론몰이에 나서면서 국내 과실·과채류 생산농가들이 총체적 생존 위기에 몰렸다. 모든 농산물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탓에 경남,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습해와 착과 불량 같은 생리장해가 발생하는 등 농작물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농업인들은 재해대책과 지원책을 호소하고 있다.농촌진흥청 농업기상정보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강수량은 평년에 견줘 70% 이상이 늘었고 일조시간은 평년의 80% 수준에 그쳤다. 특히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현상이 2월 한 달간 집중되면서 생육부진 등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올해 1월부터 3월 10일까지 평균기온은 3.0℃로 평년(1991년∼2020년 30년 평균) 1.2℃에 견줘 1.8
4·10총선을 20여일 앞둔 시점에 정당 공천을 받은 지역·비례대표 후보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농업이란 색깔의 ‘직능 비례대표’ , 즉 농민대표로 이름을 내건 당선권 순번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는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이번 총선에서 ‘농업’ 이란 이름이 눈에 띠는 곳은, 제21대 총선과 똑같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가 실시되면서 야권연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진보당의 합류다.진보당 소속 단체인 전국농민회총연맹 출신 후보 중, 예산·홍성 지역구에 김영호 전 전농의장이 출마했다. 같은당 홍천·횡성·영월·평창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식품산업협회, 대형마트 3사 등과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 를 열고 “농식품 물가안정을 통한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위해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달라” 고 요청했다.이날 송 장관은 정부 할인지원과 연계한 대형마트의 할인행사, 가락동 도매시장의 사과, 대파 등 납품단가 인하, 전국 농협하나로마트의 농축산물 할인행사, 축산자조금단체의 한우·한돈·계란 할인행사, 식품기업들의 가격인상 자제 등을 소개하면서 “현재 여러 경제주체가 다양한
과수화상병이 2015년 국내 첫 발생 이후 거의 매년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가운데, 올 해 역시 과수 농가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주로 오래된 나무껍질이나 궤양에서 월동을 해 기온이 올라가는 봄에 수액을 따라 활성화가 되고, 전염이 되면 꽃과 잎 등이 불에 데친 것처럼 갈색으로 변하면서 서서히 말라 죽는다. 농진청에 따르면 최근 5년여간 과수화상병으로 인한 과수 피해 면적은 1,000ha를 넘어섰고, 누적 피해는 2,089 농가에 달한다. 충북 충주시와 제천시, 경기 안성시에서는 거의 매년 과수화상병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내년에 지원할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신규 사업대상지 111곳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지난 13일 밝혔다.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은 취약지역의 주민들이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주거, 안전, 위생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기초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올해까지 농어촌 637곳과 도시 169곳 등 모두 806곳을 선정해 지원했다.이번에 선정할 사업대상지는 농어촌 100곳, 도시 11곳으로, 다음달 23일까지 전국 지자체(시·군·구)의 신청을 받아 평가를 거
정부가 ‘사과값 꺾기’ 에 범정부 총력대응에 나섰다. 언론은 연일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과일값’ 을 지목하고 집중 포화 중이다. 이들 주장의 명목상 이유는, 3.1%로 치솟은 2월 소비자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물가안정대책이지만, 타깃으로 과일값을 정조준하고 있고, 저변에는 농업파괴의 도화선을 지피고 있다. “수입 농산물 무한 방출 지속한다”정부는 농산물 수급조절의 유일한 대안으로 수입농산물 무한방출을 들고 있다. 소비자가격만 낮출 수 있다면 국내 과일 성출하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수입과일 공급에‘올인’하겠다는 계획을 더욱 공고히 하고
경기도가 지역농산물 소비 촉진과‘장바구니 물가’부담을 줄여주려 벌이고 있는‘경기도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사업’이 생산자, 소비자 상생의 매개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이다. 농산물 가격 일부를 지방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어서 소비자는 전적으로 환영하고 생산자도 판로 걱정을 덜어 대체로 반기는 편이나 일각에서는 할인 적용을 받지 못한 더 많은 물량의 가격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도 나오고 있다.경기도는 지난 2022년 코로나 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원자잿값 상승과 금융 불안이 생활물가 전반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