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의‘금사과’이슈를 예로 들면서‘농산물가격 문제는 수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다. 가격이 높으면 값이 싸고 품질좋은 수입산을 들여오고, 우리 것이 반대의 경우가 있다면 수출하면 된다는 ‘비교우위론’ 에 기반한 발언으로 해석돼서다.요즘엔 초등학생도 이해하고 있는 당연한 경제논리이니 새삼스러울 일도, 놀라운 일도 아니다. 하지만 그 대상이 농산물이라면 단순하게 넘길 일이 아니다.농산물 무역과 관련해, 1980년대 UR체제 이후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농업만큼은 비교우위론으로
농촌의 고령화, 인력 부족 문제는 우리나라 농업의 가장 큰 과제로 부각 된 지 오래다. 이에 정부는 청년농업인 육성 정책에 사활을 걸고 있다.정부의 청년농업인 육성 정책은 창업 자금, 기술·경영 교육과 컨설팅, 농지은행 매입비축 농지 임대 및 농지 매매를 연계 지원해 건실한 경영체로 성장을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젊고 유능한 인재의 농업 분야 진출을 촉진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농가 경영주의 고령화 추세 완화 등 농업인력 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실제 통계와 다르게 현장의 농업
4.10총선이 야당의 승리로 끝났고, 결과를 두고 정치권의 이런저런 원인분석이 분분하다. 그런 가운데, 선거에서 농업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일부의 노력이 빛을 보지 못했고, 거대 양당에서 농업계를 대표할 인물을 선두에 내세우지 않아 실망스럽다는 불만이 나온다. 실제로 국회 의석 300석 가운데 순수 농업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몇몇 후보는 진짜 농민이긴 했지만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자신의 직업이 농업이라고 적은 후보자는 있었지만 사실상 농민이라 보기에 어려웠고, 한 때는 농업인이었지만 이미 오래전에 정치인으로 변
환절기이자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이상기후에 따른 냉해를 비롯해 따뜻한 날씨에 발생하는 각종 병해충에 각별한 대비태세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부터 한 달간 기온과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평년보다 낮기온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60%에 달해 일교차에 따른 냉해를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2월말부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는데, 그만큼 해충의 부화가 빨라져 해충방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올 1~2월의 따뜻한 날씨가 이들 해충의 생존율을 높혀 준데다 최근의 높은 기온이 해충 밀도
2일 윤석열 대통령이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무제한·무기한 투입’ 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물가안정을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이날 대통령 발표에 대한 여론이 눈길을 끈다. 언론들의 관련 기사가 포털사이트에 떴고, 여기에 달린 댓글들이 많다.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뉴스화하는 인터넷 언론‘빅터뉴스’에서 이들 댓글을 분석한 기사를 올렸다.이에 따르면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무제한 투입’ 에 대한 댓글 반응은 61.36%가 부정적이다. 공감한다
지난 3일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신임 임원진들은 장태평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을 예방하고 최근 농정현안과 애로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신임 임원들은 농가소득·경영 안전망 강화, 식량안보, 기후변화 대응 방안, 농촌 고령화와 인력난, 농업생산비 보조, 삭감된 농업예산 복구 등 대책마련을 요청했다.이에 장태평 위원장은 현장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농업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신임 임원들은 단순히 정부 산하 위원회의 책임자에게 농정현안 의견을 전달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정부가‘수직농장’이라 불리는 스마트온실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한다. 현재 보급률이 14% 수준인데, 2027년까지 3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인데, 앞으로 자금 지원과 더불어 관련 제도상 규제를 크게 개선해줄 방침이다.지금처럼 심각한 농업인구 고령화와 경지면적 감소,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피해 등 농업·농촌 환경을 고려하면 이만한 대안이 없다는 게 사실이다.이에 반해, 아직 기술력이 완성되지 않았고, 농산물 재배관련 데이터도 충분치 않고, 일시에 많은 자본이 필요하고, 대량 생산에 따른 농산물시장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은 단기간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28일 농촌소멸 대응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농촌소멸을 막기 위해 ‘관계인구’ 또는 ‘생활인구’ 즉, 하루라도 농촌에 머물다 떠나는 인구를 늘리면 농촌지역에 직간접적으로 소득을 발생하고 결국엔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란게 핵심 내용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각종 토지이용 규제를 완화해 기업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다. 일례로 기업대상의 ‘농산업 혁신벨트’ , ‘자율규제혁신지구’ 조성 계획부터 농촌 체류형 쉼터, 농촌살아보기 체험농원, 농촌빈집 정비지구 지정, 휴가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농촌 워케이션’센터 구축, 테마관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농심을 잡기 위한 농정공약을 속속 내놓고 있다. 갈수록 팍팍해지는 농가경영을 돕기 위해 생산비 보전, 농업재해 보장 확대, 농산물 가격안정제 시행 등 제도 도입을 약속하면서 각종 대국민 복지정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농업·농촌 현안을 해결하는 방향이 주된 공약이다.정당별 공약 가운데, 국민 먹거리도 보장하고 농산물 가격도 안정시키는 일거양득형 제도가 눈에 띈다.예를 들어 ▲소비자에게 할인쿠폰을 발급한 ‘기후물가쿠폰제’ ▲농산물 가격하락시 차액을 보전하는 ‘농가손실보전제’▲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 ▲농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농협하나로마트에 들러 대파값을 얘기한게 화제다. “저도 시장을 많이 봐봐서 대파 875원이면 그냥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되고…”. 이날 가십성으로 방송과 신문을 탄‘합리적 대파값 ’뉴스는 정치권에‘ 물가에 어두운 대통령’이라는 날 선 정쟁의 빌미를 제공했고, 다른 한편 해당 마트의 대파는 연일 조기 소진되는 촌극을 발생시켰다.농식품부 관계자는, 대파값이 진짜 그래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웬만하면 농산물값이 많이 저렴해야 한다는 소비자 입장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전하기도 했다.그런데, 대파를 키우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를 더해 갈수록 봄철 이상저온 빈도가 잦아지고 강도도 강해지고 있다. 올해에도 역시 3~4월 이상저온, 서리 등 냉해가 예상돼 농가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농지 4만5천ha 가량이 냉해를 입었다.특히 사과, 배 등 과수 피해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냉해는 봄철 평균기온이 최근 9℃ 가량으로 높아져 꽃 피는 시기가 빨라진 상태에서, 4월 초중순경 갑자기 영하 1~3℃로 기온이 낮아지면서 생긴다. 서리가 내려 꽃눈이 얼고, 밭작물이 얼어 죽는다. 알면서도 당하는 이같
‘사과도 수입한다고?’ 암암리에 진행되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니 그야말로 뜨악할 따름이다. ‘사과값이 금값’ 이라는 호들갑에, 정부가 짐짓 모르는 척, 언론의 질문에 마지못해 답변하는 척 사과수입을 공식화하고 있는게 지금의 상황이다.농업계는 사과 수입을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사실 쌀이나 쇠고기 수입 결정 때와 사뭇 강도가 약하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건 아니지만, 사과값을 낮추는 방법으로 수입사과를 선택했다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반응이다.정부는 일본,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많은 나라들이 수입개방을 요구하고 있고, 이
겨울철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유력언론매체들이 앞다퉈 ‘물가상승 악재’ ‘ 금값 농산물’ 등 선정적인 보도를 내놓고 있다. 비싸도 너무 비싸진 과일, 채소값 때문에 소비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정부는 뭐하느냐는 내용이 골자다. 실제로 농산물 가격이 비싼게 사실이다.언론들은 대체로 지난 2월 사과, 귤 등 과일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 비싸졌고 딸기, 토마토 등 과채류도 평균적으로 20~30% 올라서 소비자 부담이 매우 크다고 보도한다. 짐짓 정부기관 발표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기상재해가 심해서 사과,
최근 2~3주 사이 연속적으로 비나 눈이 내려 일조량 부족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전라남도는 올겨울 일조량 부족 문제가 심각해 농작물 피해로 인정해야 한다고 정부에 지원대책 마련을 요청하는데 이르렀다. 실제로 일조량 부족 문제는 전국적인 상황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겨울내내 일어났다.일조량이 부족하면 딸기, 화훼류, 오이 등 시설재배 작목이 수정 및 착과 불량, 과실 비대, 생육부진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잿빛곰팡이병 등 습도가 높아지면 생기는 질병이 발생한다.뿐만아니라 보리, 밀, 양파, 마늘, 사료작물 등 월동
정부가 국내 과일가격을 안정시킨다는 명분으로 무관세 수입에 이어 대형마트가 외국산 과일을 직수입할 수 있게 길을 터줬다.지난달 22일 농식품부를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들이 모여 과일 수입물량을 더 많이 늘려서 명절 이후에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산 과일가격을 하향 안정시키기로 결정했다.구체적으로 올 상반기에 신선·냉동과일 TRQ물량으로 30만톤을 수입해 방출하고, 수입 및 국내 가격안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형마트의 TRQ물량 직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그만큼 가격이 낮아져서 수입과일 소비가 늘어나고, 자연스레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세번째 진행한‘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는, 정부의 토지규제해제 방안이 전격 발표됐다. 중요 지역전략사업, 즉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라거나,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하는 개발계획 등 사업명분을 확정하게 되면, 그간 개발이 절대 금지됐던 개발제한구역(GB)을 풀어서 사업을 추진하게 하는 것이다. 농지이용규제도 예외가 아니다.농지를 개발하는 문제는‘절대농지’가 해당된다. 정부는 농업진흥지역‘자투리 농지’2만1천ha에 대해 단계적으로 해제해 병원이나 체육관, 산업단지 편의시설 등을 조성할 수 있게
물가안정을 위해 ‘할당관세 0%’ 로 수입한 닭고기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배만 불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특히 싼 값에 수입했으니 가격을 낮출 것이란 기대를 했지만 국내 수급이 불안하다는 핑계를 내세워 오히려 가격을 인상, 폭리를 취했다는 점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부터 무관세로 대량의 닭고기를 수입해 시장에 공급했다.수입량은 모두 18만8천톤으로 3억6,400백만 달러 어치에 이르고, 대부분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 우선 공급됐다. 수입 명분은 코로나사태 영향으로 크게 오른 각종 물가를
80kg들이 쌀 한가마 값이 산지에서 20만원 밑으로 떨어진지 4개월이 넘었고, 계속 하락중이다. 이런 쌀값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당·정협의회가 지난 2일 열렸다.정부와 여당이 쌀 문제로 머리를 맞댄 것은 지난해 4월 민·당·정협의회 이후 10개월만이다. 당·정은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민간 물량 5만톤을 추가 매입키로 했다. 20만원 밑으로 내려갔다는 이유로 내놓는 대책이다. 그러고 보니, 정부가‘쌀값=20만원’이란 등식을 사용하기 시작한 게 지난해 4월 민·당·정협의회 때다. 그 전까지 정부는 적정 쌀값을 제시해달라는
지난 5일 한국농촌지도자 중앙연합회를 이끌어갈 회장, 부회장, 감사를 선출하는 제24대 임원선거가 있었다. 대의원총회와 함께 열린 이번 선거에는 회장 후보 3인, 부회장 후보 6인, 여성부회장 후보 1인, 감사 후보 4인 등 총 1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유례없이 높은 경쟁 속에 치러진 이번 선거의 열기는 전날 밤부터 몰아닥친 추위와 눈보라를 헤치고 온 대의원들이 투표장인 수원 농민회관에 입장하면서 점점 뜨거워졌고, 후보자들의 정견발표가 진행되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한껏 고조됐던 열기에 비해 투·개표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됐다.대다수
지난달 31일 입법예고 기간이 종료된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농촌재구조화법) 시행규칙’ 에 대한 축산단체와 농가의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농식품부가 발표한 농촌재구조화법 시행규칙 제정안 제3조1호는‘악취방지법 시행규칙’ 제3조1에 따른 악취배출시설을 ‘농촌위해시설’ 로 규정하고 있다.악취방지법 시행규칙 3조는 면적 50㎡ 이상의 돼지 사육시설과 100㎡ 이상 소 사육시설, 150㎡ 이상 닭 사육시설과 일정 규모 이상의 오리·양·사슴 등의 축산시설을 악취배출시설로 규정하고 있다. 사실상 모든 축종의 ‘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