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수직농장’이라 불리는 스마트온실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한다. 현재 보급률이 14% 수준인데, 2027년까지 3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인데, 앞으로 자금 지원과 더불어 관련 제도상 규제를 크게 개선해줄 방침이다.지금처럼 심각한 농업인구 고령화와 경지면적 감소,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피해 등 농업·농촌 환경을 고려하면 이만한 대안이 없다는 게 사실이다.이에 반해, 아직 기술력이 완성되지 않았고, 농산물 재배관련 데이터도 충분치 않고, 일시에 많은 자본이 필요하고, 대량 생산에 따른 농산물시장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은 단기간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28일 농촌소멸 대응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농촌소멸을 막기 위해 ‘관계인구’ 또는 ‘생활인구’ 즉, 하루라도 농촌에 머물다 떠나는 인구를 늘리면 농촌지역에 직간접적으로 소득을 발생하고 결국엔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란게 핵심 내용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각종 토지이용 규제를 완화해 기업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다. 일례로 기업대상의 ‘농산업 혁신벨트’ , ‘자율규제혁신지구’ 조성 계획부터 농촌 체류형 쉼터, 농촌살아보기 체험농원, 농촌빈집 정비지구 지정, 휴가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농촌 워케이션’센터 구축, 테마관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농심을 잡기 위한 농정공약을 속속 내놓고 있다. 갈수록 팍팍해지는 농가경영을 돕기 위해 생산비 보전, 농업재해 보장 확대, 농산물 가격안정제 시행 등 제도 도입을 약속하면서 각종 대국민 복지정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농업·농촌 현안을 해결하는 방향이 주된 공약이다.정당별 공약 가운데, 국민 먹거리도 보장하고 농산물 가격도 안정시키는 일거양득형 제도가 눈에 띈다.예를 들어 ▲소비자에게 할인쿠폰을 발급한 ‘기후물가쿠폰제’ ▲농산물 가격하락시 차액을 보전하는 ‘농가손실보전제’▲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 ▲농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농협하나로마트에 들러 대파값을 얘기한게 화제다. “저도 시장을 많이 봐봐서 대파 875원이면 그냥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되고…”. 이날 가십성으로 방송과 신문을 탄‘합리적 대파값 ’뉴스는 정치권에‘ 물가에 어두운 대통령’이라는 날 선 정쟁의 빌미를 제공했고, 다른 한편 해당 마트의 대파는 연일 조기 소진되는 촌극을 발생시켰다.농식품부 관계자는, 대파값이 진짜 그래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웬만하면 농산물값이 많이 저렴해야 한다는 소비자 입장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전하기도 했다.그런데, 대파를 키우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를 더해 갈수록 봄철 이상저온 빈도가 잦아지고 강도도 강해지고 있다. 올해에도 역시 3~4월 이상저온, 서리 등 냉해가 예상돼 농가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농지 4만5천ha 가량이 냉해를 입었다.특히 사과, 배 등 과수 피해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냉해는 봄철 평균기온이 최근 9℃ 가량으로 높아져 꽃 피는 시기가 빨라진 상태에서, 4월 초중순경 갑자기 영하 1~3℃로 기온이 낮아지면서 생긴다. 서리가 내려 꽃눈이 얼고, 밭작물이 얼어 죽는다. 알면서도 당하는 이같
‘사과도 수입한다고?’ 암암리에 진행되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니 그야말로 뜨악할 따름이다. ‘사과값이 금값’ 이라는 호들갑에, 정부가 짐짓 모르는 척, 언론의 질문에 마지못해 답변하는 척 사과수입을 공식화하고 있는게 지금의 상황이다.농업계는 사과 수입을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사실 쌀이나 쇠고기 수입 결정 때와 사뭇 강도가 약하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건 아니지만, 사과값을 낮추는 방법으로 수입사과를 선택했다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반응이다.정부는 일본,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많은 나라들이 수입개방을 요구하고 있고, 이
겨울철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유력언론매체들이 앞다퉈 ‘물가상승 악재’ ‘ 금값 농산물’ 등 선정적인 보도를 내놓고 있다. 비싸도 너무 비싸진 과일, 채소값 때문에 소비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정부는 뭐하느냐는 내용이 골자다. 실제로 농산물 가격이 비싼게 사실이다.언론들은 대체로 지난 2월 사과, 귤 등 과일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 비싸졌고 딸기, 토마토 등 과채류도 평균적으로 20~30% 올라서 소비자 부담이 매우 크다고 보도한다. 짐짓 정부기관 발표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기상재해가 심해서 사과,
최근 2~3주 사이 연속적으로 비나 눈이 내려 일조량 부족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전라남도는 올겨울 일조량 부족 문제가 심각해 농작물 피해로 인정해야 한다고 정부에 지원대책 마련을 요청하는데 이르렀다. 실제로 일조량 부족 문제는 전국적인 상황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겨울내내 일어났다.일조량이 부족하면 딸기, 화훼류, 오이 등 시설재배 작목이 수정 및 착과 불량, 과실 비대, 생육부진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잿빛곰팡이병 등 습도가 높아지면 생기는 질병이 발생한다.뿐만아니라 보리, 밀, 양파, 마늘, 사료작물 등 월동
정부가 국내 과일가격을 안정시킨다는 명분으로 무관세 수입에 이어 대형마트가 외국산 과일을 직수입할 수 있게 길을 터줬다.지난달 22일 농식품부를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들이 모여 과일 수입물량을 더 많이 늘려서 명절 이후에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산 과일가격을 하향 안정시키기로 결정했다.구체적으로 올 상반기에 신선·냉동과일 TRQ물량으로 30만톤을 수입해 방출하고, 수입 및 국내 가격안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형마트의 TRQ물량 직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그만큼 가격이 낮아져서 수입과일 소비가 늘어나고, 자연스레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세번째 진행한‘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는, 정부의 토지규제해제 방안이 전격 발표됐다. 중요 지역전략사업, 즉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라거나,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하는 개발계획 등 사업명분을 확정하게 되면, 그간 개발이 절대 금지됐던 개발제한구역(GB)을 풀어서 사업을 추진하게 하는 것이다. 농지이용규제도 예외가 아니다.농지를 개발하는 문제는‘절대농지’가 해당된다. 정부는 농업진흥지역‘자투리 농지’2만1천ha에 대해 단계적으로 해제해 병원이나 체육관, 산업단지 편의시설 등을 조성할 수 있게
물가안정을 위해 ‘할당관세 0%’ 로 수입한 닭고기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배만 불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특히 싼 값에 수입했으니 가격을 낮출 것이란 기대를 했지만 국내 수급이 불안하다는 핑계를 내세워 오히려 가격을 인상, 폭리를 취했다는 점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부터 무관세로 대량의 닭고기를 수입해 시장에 공급했다.수입량은 모두 18만8천톤으로 3억6,400백만 달러 어치에 이르고, 대부분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 우선 공급됐다. 수입 명분은 코로나사태 영향으로 크게 오른 각종 물가를
80kg들이 쌀 한가마 값이 산지에서 20만원 밑으로 떨어진지 4개월이 넘었고, 계속 하락중이다. 이런 쌀값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당·정협의회가 지난 2일 열렸다.정부와 여당이 쌀 문제로 머리를 맞댄 것은 지난해 4월 민·당·정협의회 이후 10개월만이다. 당·정은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민간 물량 5만톤을 추가 매입키로 했다. 20만원 밑으로 내려갔다는 이유로 내놓는 대책이다. 그러고 보니, 정부가‘쌀값=20만원’이란 등식을 사용하기 시작한 게 지난해 4월 민·당·정협의회 때다. 그 전까지 정부는 적정 쌀값을 제시해달라는
지난 5일 한국농촌지도자 중앙연합회를 이끌어갈 회장, 부회장, 감사를 선출하는 제24대 임원선거가 있었다. 대의원총회와 함께 열린 이번 선거에는 회장 후보 3인, 부회장 후보 6인, 여성부회장 후보 1인, 감사 후보 4인 등 총 1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유례없이 높은 경쟁 속에 치러진 이번 선거의 열기는 전날 밤부터 몰아닥친 추위와 눈보라를 헤치고 온 대의원들이 투표장인 수원 농민회관에 입장하면서 점점 뜨거워졌고, 후보자들의 정견발표가 진행되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한껏 고조됐던 열기에 비해 투·개표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됐다.대다수
지난달 31일 입법예고 기간이 종료된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농촌재구조화법) 시행규칙’ 에 대한 축산단체와 농가의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농식품부가 발표한 농촌재구조화법 시행규칙 제정안 제3조1호는‘악취방지법 시행규칙’ 제3조1에 따른 악취배출시설을 ‘농촌위해시설’ 로 규정하고 있다.악취방지법 시행규칙 3조는 면적 50㎡ 이상의 돼지 사육시설과 100㎡ 이상 소 사육시설, 150㎡ 이상 닭 사육시설과 일정 규모 이상의 오리·양·사슴 등의 축산시설을 악취배출시설로 규정하고 있다. 사실상 모든 축종의 ‘축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 1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쌀값이 폭락하면 정부가 의무적으로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정부여당은 이날 ‘대통령이 거부해 폐기된 양곡법을 일부 수정한 법안인데다 쌀시장의 작동을 멈추게 하고 정부 재정도 위축시키는 가격통제안’ 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농식품부 장관도 “지난해 11월 발표한 쌀값대책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잉생산과 가격하락을 부추기는 양곡법을 반대한다” 고 유감을 표했다.그러면서 올 4월말까지 원조용 5만톤, 산물벼 12만톤 전량을 정부가
지난 21일 농식품부는 2023년에 국립종자원이 국내 과수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과와 배, 복숭아, 포도, 감귤 등 주요 5대 과수 작물 묘목 수요량의 10.3%를 무병묘로 공급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동안 정부가 2030년까지 주요 5대 과수 묘목 유통량의 60%를 무병묘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2021년 기준 무병묘 공급률은 1%대에 불과했다며 국립종자원이 우량묘목(원종) 생산 지원과 무병묘 관리기관 지정·운영 등의 신규사업 추진으로 “2022년부터 무병묘 공급률을 획기적으로 올렸다” 는 내용이다.보도자료
“FTA(자유무역협정)가 국가 경제적으로는 큰 이익을 가져다 줬지만, 한국의 농업분야에 어쩔 수 없는 피해를 줬다. 늘 죄송한 마음이다.”지난 10일 임명된 정인교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이 1년전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정 본부장의 이력을 보면 농업과는 관계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농업계에서 꽤 유명인사다. 안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20여년전 한·칠레FTA 때부터, DDA, 한미FTA, 메르코수르, CPTPP, IPEF…. 다자·양자 무역협정과 관련해서는, 즉 농업개방 물꼬를 트자는 테이블 논의에서는 항상 그가 있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많은 계절근로자를 파견해온 필리핀 정부가 지난 11일 국내 지자체에 ‘계절근로자 송출을 잠정 중단한다’ 는 내용의 결정문을 전달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지난 9일 전남 해남군에 배정된 필리핀 출신 계절근로자 2명이 한국 경찰에 필리핀 현지 인력송출업체를 운영하는 한국인 사장을 임금착취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이 사건이 필리핀에도 알려지면서 잠정 송출 중단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현재까지 인권위 등의 조사에 의하면 필리핀 현지 인력송출업체는 우리나라에 입국한 후 이들의 취약한 처지를 이용해 근로계약과 다른 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지난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된 ‘양곡관리법’ 을 농해수위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이날 처리된 양곡관리법은 쌀값이 기준가격 이하로 폭락하거나 폭락이 우려되는 경우 정부가 차액을 보전해주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논란이 됐던 의무매입 조항은 삭제됐다.이와 함께 배추, 무, 고추, 마늘, 양파 등 농산물 가격이 기준가격 이하로 떨어졌을 때도 차액을 보전해주도록 한 이른바 ‘농산물최저가격보장제’ 도 처리됐다.다만 이날 법안처리에 여당이 참여하지 않아 향후 순탄치않은 과정이 예상된다. 여당이
250만 농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회의원 선거와 농협중앙회장 선거 일정이 시작됐다. 10만 회원을 가진 농촌지도자회의 임원 선거도 시작됐다. 18세 이상 전 국민이 유권자가 되어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은 4월 10일이지만 이미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과 함께 시작됐다. 투표일은 아직 남았지만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예비후보자들과 정당들의 치열한 경쟁은 이미 진행중이다.전국 농축협·품목조합 조합장 및 품목조합연합회장이 선거인으로 참여하는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월